Adventure Time - BMO
BEFORE YOU EXIT

TRPG

[킨더초콜릿] HYPE END

1975°F 2025. 9. 27. 13:52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아무말
.
.
.
잭은 차였습니다.
아직도 매몰찬 목소리가 생생합니다.
“잭, 하지만 넌… 발푸르기스 기사단이었잖아.”
잭 홉킨슨:(꿈은 아니군...)
오, 젠장…
네, 불행하게도 꿈은 아니었네요.
그리고 차인 다음 날. 오늘. 잭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잭 홉킨슨:(설거지를 하고 있다... 멍하니...)
달구락달그락...
삐꼭삐꼮...
오늘따라 유난히 물이 찹니다...
잭 홉킨슨:(쯧..........)
...그때!
따르르릉, 따르르릉…
전화벨소리가 울립니다. 받을까요? 젖은 손으로?
잭 홉킨슨:(아이고, 물 묻은 손 급하게 옷에 문지르고 전화선으로 성큼 다가선다...) 여보세요?
받았다~~!
"음..."
목소리를 들어보니 솔렌입니다.
왠일로 부엉이나 말하는 벽난로를 보내지 않고요.
잭 홉킨슨:(.......어?)
(긴장했다...)
“잭.”
“보고싶어. 여기로 와줘.”
씹새끼가 전화를 걸어서 한다는 소리입니다.
술에 취한 것 같진 않은데요.
그리고 무어라 대답하려고 하면…
뚝. 전화가 끊기고…
잭 홉킨슨:...여보세요? 지금 뭐라고...
...............엥?
팔랑~
문틈 사이로 쪽지가 하나 도착합니다.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 처음 들어보는 호텔명인데…
잭 홉킨슨:(타이밍 뭐지?)
마법 나이스!
신문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찾아볼까?
잭 홉킨슨:(신문을 찾아야 하나? 어디다 뒀었지. 두리번...)
잭 홉킨슨:
자료조사
기준치:50/25/10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오오오
잭 홉킨슨:(찾았다...)
영재다 영재
동물농장나가야댐
잭은 바로찾앗따.
팔락~~ 팔락~~ 신문을 넘겨 호텔 이름을 찾아보면...
무려 5성급에 내돈내산 후기도 알차게 모여있습니다. 평이 매우 좋네요.
이 씹새끼는 잭을 차고 호캉스나 하고 있는 걸까요?
잭 홉킨슨:(와우.)
(그럴만한 재력이긴 하지...)
돈 허투루 쓰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ㅉㅉ
잭 홉킨슨:(자꾸 십...나쁜놈 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환청인가...? 말 이쁘게 해야하는데... 솔렌...솔렌이라고 부르자.)
씹~쌔~끼~
환청을 무시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잭 홉킨슨:(제발.)
그나저나 이상합니다.
어제는 그렇게나 매몰차게 차두고 이제와서 보고싶다뇨.
잭 홉킨슨:(그 애는 늘 그렇긴 했지...)
그건 그래...
하...
아무튼
신문 아래쪽을 보면!
같은 주소지에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숫자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장소입니다.
폐업이라고 스티커가 붙여진 신문 지면을 보니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모양이네요.
잭 홉킨슨:... ...? 얘는 대체 어디서 뭘하고 있는거야.
잭 홉킨슨: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ㅈㅉ천재가나띠네
잭 홉킨슨:(실연의 아픔에 일시적 지능상승이...)
신문 옆면에... 해당 교회에서 집단 자살 행위가 일어났었다는 기사가 하나 보입니다.
시력도 상승했나...
아무래도 그 교회, 사이비인 모양입니다.
잭 홉킨슨:(...................?)
폐업했다니 다행이지만요 뭐!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데리러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더 좋아하는 사람의 몫인걸요.
잭 홉킨슨:에휴. 내가 졌다... 맨날 그렇지만.
또 져줘버렸다~~!
어쩔수업지... 절래절레
호텔로 출발할까요?!
잭 홉킨슨:(가야지... 대충 겉옷 하나 들고 문을 나선다!)
추우니까 겉옷입고 나선다!!
우리의 탐사자, 차를 타고 가나요?
잭 홉킨슨:참,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지. 걸어갔다가는 하루 종일이겠어.
연약하고 청초한 잭의 다리가 뿌러질지도 몰라~~
차에 탄다!
잭 홉킨슨:(주섬주섬...)
자동차 운전
기준치:45/22/9
굴림:25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
오오오
빛의 속도로 ㅈㄴ달릳
잭 홉킨슨:(질주)
달리진 않고 적정속도와 신호를 지켜가며 이동한다......!!!!!!!!
잭 홉킨슨:(....경찰 눈치본다)
경찰 눈치보며 이동하다보면 어느새 도착한다~~
.
.
.
찬란하고 거대한 건물, '하팬드 호텔'의 묵직한 이중문이 열립니다.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따스한 조명과 감미로운 음악이 가득하고, 눈부신 샹들리에와 붉은 벨벳 카펫이 한껏 화려한 분위기를 뽐냅니다.
들어올 때 발레파킹도 해주지 않았던가요!
정장 입은 사람들이...
5성급 호텔은 맞나 봅니다.
잭 홉킨슨:(아... ... 귀한 곳에 누추한 내가 들어가도 되는...?)
귀엽다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따스한 조명과 감미로운 음악이 가득하고, 눈부신 샹들리에와 붉은 벨벳 카펫이 한껏 화려한 분위기를 뽐냅니다.
어떡해...
잭 홉킨슨:(어쩐지 두배로 아파지는 머리...)
그때, 로비 중앙의 소파에서 솔렌이 일어납니다.
어제 차갑게 돌아섰던 그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편안하고 다정하게 보입니다.
솔렌의 얼굴에는 흔들림 없는 확신과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합니다.
솔렌은 잭을 발견하곤 잭 쪽으로 먼저 걸어옵니다.
솔렌 문릿:왔네. 늦었잖아. 보고 싶었어.
그는 잭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부드럽게 이끕니다.
잭 홉킨슨:(침 꼴깍 삼킨다...)
하나도 안 늦었는데 설마 신호 다 지키면서 평균속도로 왔다고 늦었다는...?
ㅈㄴ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잭 홉킨슨:... 미안. 조금 일찍 출발할 걸 그랬나. (어쨌든 사과한다)
이런저런 말을 건네며...
이어지는 말은...
솔렌 문릿:지난번에 널 찬 건 미안해.
뭔가 고백이라든가, 연애라든가, 반려 같은 거... 하지 않아도?
어젯밤에 생각을 해보니까 너랑 다시 잘 지내고 싶어.
그냥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무시해
솔렌 문릿:들었어... (...)
잭 홉킨슨:(...아.) 음, 그래.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옅게 웃는다. 누가봐도 미련있는 사람이다.)
누가 봐도 미련있는 사람과 누가 봐도 개씹새끼인 사람이 나란히 걷습니다.
로비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서로 껴안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화목해 보이고, 이곳에는 투정부리는 아이도 한 명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완벽하게 그려진 그림 같아요.
잭 홉킨슨:
지능
기준치:40/20/8
굴림:81
판정결과:실패
(음........이게 내가 맞지.)
아어떻ㅎ켘
나 빼고 모두가 행복한 이 상황이 딱히 이상하진 않고 어쩐지 우울해집니다...
잭 홉킨슨:(당연해졌다.............)
솔렌 문릿:나 보고 싶었어?
씹새끼가 물었다.
잭 홉킨슨:그럼. 언제나 그렇지. (음... ...) ...친구의 의미에서 그렇다는 말이야.
솔렌 문릿:으응...
친구의 의미에서만?
솔렌이 불쑥 고개를 들이밉니다.
잭 홉킨슨:... 무슨, ...응. 그것 말고는 달리 뭐가 있겠어. (큼...) 그나저나, 정말 얼굴 보려고 부른 거야? (마주보길 포기하고 고개 돌린다...)
솔렌은 농담이었다는 듯 한 번 웃고 으쓱합니다.
아 재수없어...
솔렌 문릿:응. 이 호텔 말이야, 좋은 곳이 많거든. 함께 둘러보고 싶어서.
보여주고 싶은 곳이 많더라.
저녁엔 재즈바에서 공연도 했었어. 오늘도 할걸?
잭이 들어올 때부터 잭을 타겟으로 잡았던 듯한...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합니다.
잭이 지나가자 직원은 허리를 숙이며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직원:• 호텔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투숙은 하시나요?
잭 홉킨슨:... ... 감사하지만, 잠깐 고민을 ...(그 정도의 돈....이 없을텐데, 난... 같이 있고는 싶고, 하...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된다. 젠장...)
솔렌 문릿:난 2104호야.
솔렌은 데스크에서... 2105호를...
1...
1달치를 일시불 결제합니다.
잭 홉킨슨:(... ... ...?)
솔렌 문릿:한 달이요.
잠깐, 가격이.......?
잠깐, 그것보다...
잭 홉킨슨:............................????
...우리 각방이야?!
직원:네 손님~~! 이쪽에서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잭 홉킨슨:(........그건당연하긴한데조금서운하다는 십새키의 감정이 올라온다...)
잠깐, 솔렌... 저거 나 있으라는 방은 아니지?
가격이 궁금하다면 관찰판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잭의 정신건강을 위해).
솔렌 문릿:응, 맞는데? 문제 있어?
잭 홉킨슨:........................
(가격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솔렌 문릿:이 호텔 정말 좋더라. 한 달쯤 쉬다 가자. 일도 좀 쉬고... 어차피 휴가 시즌이니까 몇주 더 쉰다고 문제 있겠어?
잭 홉킨슨:문제가 많지, 우선 연차 계산을 미리 안 해놨으니까... ... 한 달이나 머무를 수는.... 있긴 한데... 그...(눈 찌푸려봄...)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큼... 천재가나띠
눈을 찌뿌~~리면...
잭 홉킨슨:(위기를 느끼니 눈이 잘보인다...)
대충 2박에 잭 한 달치 월급 정도인가...?
직원:결제되셨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해주세요. 저희는 모든 고객님을 행복하게 해드릴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아, 그리고 오늘 저녁 8시에 지하 재즈바에서 특별한 공연이 무료로 진행됩니다. 부디 들러주세요!
잭 홉킨슨:(........................................어지러워져서 눈가를 꾸우우욱 눌렀다...) ..............정말 감사합니다.
솔렌 문릿:머무를 수 있긴 한데? 근데?
뭔 문제 잇냐는 낯짝으로 눈 똘망똘망 처뜹니다.
잭 홉킨슨:........................그래. 머무르고 간다고. 그냥... 응. 직장은 새로 구하면 되니까...(중얼중얼)
솔렌 문릿:응!
솔렌은 어제 일이 무색하게 잭을 꼮 안습니다.
진짜 어제 호텔에서 뭔일이 있었던 거지?
잭 홉킨슨:그래... (심장 뛰는 속도봐라... 좋단다...)
의도치 않게 프런트 앞에서 애정행각(???)을 하고...
솔렌은 잭 쪽에 들러붙은 채로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잭 홉킨슨:(얼떨결에 장기 투숙을 하게 되었다...) ... 계속 이렇게 가려고?
솔렌은 문득 멈춰 바라보더니 슥~~ 떨어집니다.
솔렌 문릿:어어. 떨어져서 가도 돼!
2미터 떨어져도 돼. 다른 엘리베이터 타도 돼.
삐졌냐...
잭 홉킨슨:그런 소리가 아니잖아. 이리와.
(손 내밀었다...)
솔렌은 삐쭉 웃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손을 잡습니다.
솔렌 문릿:좋지?
무시해
잭 홉킨슨:응. 좋네. (무시못한다...)
실패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호텔의 각 층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버튼]
• B1. 재즈바 (오후 8시부터 오픈)
• 1F. 로비
• 2F. 갤러리
• 3F. 카지노
• 4F. 레스토랑
✎:• 5-21F. 객실
하지만...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타서 낄 자리가 없어집니다...
한 사람 정돈 들어갈 수 있을지도?
함께 다음 거 탈까?
잭 홉킨슨:... ... 먼저 탈래? 기다려도 괜찮고.
솔렌은 잠깐 잭을 빤히 보더니~
솔렌 문릿:먼저 올라가세요.
킥 웃고 엘리베이터를 보내줍니다.
잭 홉킨슨:(따라서 픽 웃었다...)
솔렌 문릿:다시 내려오려면 좀 걸리겠다. 로비 중앙에 분수 있던데 보러 갈래?
잭 홉킨슨:그럴까.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미련하게 기다렸겠지만, 오늘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으니... 잡은 손을 이끌고는 그대로 로비 중앙을 향한다.)
함께 향합니다.
호텔 로비 중앙에 있는 분수입니다. 분수 앞에는 글자가 적힌 석판이 놓여있습니다.
석판을 읽어보면 “그것의 이름으로, 모든 자들이 영원의 진실 속에서 그들의 이상을 찾으리라.”라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알 수 없는 문자가 나열된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솔렌 문릿:무슨 뜻이람.
잭 홉킨슨:심오하네... .... (내 지식으로 해석이 될까? 뚫어져라 바라는 본다...)
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딱히 알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무심코 석판에 닿았는데,
찌릿 하고 전기가 도는 듯한 느낌을 받고, 속이 조금 울렁입니다.
잭 홉킨슨:...아, (돌에 부딪혀서 그런가?... ... 석판 위에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 올려본다... 정말 조 심 스 럽 게...)
욱...
더 울렁거립니다...
솔렌 문릿:잭, 왜 그래?
잭 홉킨슨:... ... 잠깐... 어지러워서. (솔렌 가만 바라보다가...) 조금 떨어져 있을까? 분수에서...
솔렌 문릿:(눈 깜빡...) 왜 그러지...
(끙.) 여, 역시 사람 많은 곳 와서...?!
솔렌은 잭을 질질 끌고 인적 드문 구석으로 갑니다...
단단히 잘못 짚었다...
잭 홉킨슨:(.....................진짜 그런가? 바보는 그냥 끌려간다....)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분수 말고는 뭐 있나, 끌려가면서 고개 휙휙...)
어디보자...
구석 벽면에 가득 붙은 후기 쪽지들!
호텔에 다녀간 뒤로 빚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다거나, 희망적이고 이상적인 후기들이 많습니다.
솔렌 문릿:호텔이... 그... 영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는 건가? (학창시절때 배웠던 점성술 그런 건가...)
아무튼, 여기 오고 나서 기분이 좋아지긴 했지.
잭 홉킨슨:신기하네. 그렇다고 해도, 겨우 공간 하나에 사람 심리가 막... 편안해지고 그러나? (악덕 직장에서 한달 동안 도피한다고 가정해보자. 제법... ... ............더 많은 걱정이 쌓일 것 같은데?)
솔렌도, 여기 온지 겨우 하루 지나지 않았어?
솔렌 문릿:그러게. 어제 재즈바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고 난 후로 기분전환이 꽤 된 것 같아서. 아무래도 괜찮지! 잭도 오늘 공연을 보고 나면 기분이 나아질지도?
솔렌은 자연스럽게 깍지를 끼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갑니다. 어느새 다시 내려왔네요.
솔렌 문릿:나랑 한 달 있으면 더 괜찮아질지도 몰라.
짓궂게 속삭입니다.
잭 홉킨슨:공연이라. 그러고 보니, 나도 20대 초반 이후에는 크게 보러 간 적이 없네. (휴가 1일차...그리 생각하니 기분 좋다는 것도 크게 이상하진 않다...) 너랑? (둘이서? 방도 따로 쓰면서 말이지... 뒷말은 속으로만 했다... ...)
솔렌은 입꼬리를 올리며 가만히 그 말을 듣다가...
둘이 함께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에 타면,
고개 돌려 귓가에 답장합니다.
솔렌 문릿:응. 둘이서. (작게 말한다.)
(떨어진다!) 몇 층 갈래?
잭 홉킨슨:... (붉어진 귓가나 문지른다...) 바로 방에 들어갈 필요 없으면, 각층 구경이나 할까 싶은데... 어때.
솔렌 문릿:좋아~ (잭 어깨에 뺨 댄다.) 2층에 갤러리가 있어. 차례대로 갈까? 딱히 가고 싶은 곳 있으면 거기 먼저 가도 되고. 카지노랑~ 레스토랑 있네.
잭 홉킨슨:2층부터 가자. (익숙하게 쓰다듬어준다... 버튼 꾹.)
아늑하게 둘이 꼭 붙어서 버튼 누른다!
.
.
.
둘은 갤러리로 향합니다.
문이 열리자 복도부터 갤러리까지 벽을 가득 채운 그림들은 하나같이 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줍니다.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들판, 활짝 핀 꽃다발, 행복한 표정의 연인들.
보는 사람에게 평온한 감정을 주는 풍경화들이 이어집니다.
솔렌은 작품들을 하나씩 가리키며 갤러리를 천천히 둘러봅니다.
솔렌 문릿:정말 아름답지 않아?
F 발현했나봄
솔렌 문릿:이 그림들을 너랑 같이 보고 싶었거든.
네가 웃을 거라고 생각했어.
같이 걸으니까 이렇게 좋은데 어제는 왜 그랬을까?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잭 홉킨슨:아름다운지는 모르겠는데, 열심히 그렸다는 생각은 드네. 그게 아름다운 건가? (심란해서 잘 모르겠다...) ... ... 어제는 내가 미안.
솔렌 문릿:미안할 것까지야. (작품에서 고개 돌린다. 웃었다.) 나도 좋아해. (가볍게 발화한다.) 잭 홉킨슨이 발푸르기스 기사단이 아닌 만큼만? (농담인지 뭔지. 다시 걷는다.)
갤러리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캔버스가 놓여 있고, 그 앞에 한 남자가 붓을 들고 있습니다.
그의 눈은 광기로 번들거리지만, 텅 빈 갤러리에는 오직 그 화가만이 자신의 작품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때, 화가가 잭을 발견하고는 그들에게 다가옵니다. 그의 팔레트에는 검붉은 물감들이 묻어 있습니다.
잭 홉킨슨:(앗...) 작업중이십니까? 들어와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나가야하나. 고민... ...)
화가:하하, 아닙니다. 그저 제 동생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어요. 편히 둘러보십시오.
살펴보면 맑게 웃고 있는 어떤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잭 홉킨슨: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림을 정말 잘 그리시네요. (그림에 시선을 둔다. 검붉은 물감이 있었지. 어느 곳에 사용한 색상일까...)
솔렌 문릿:이게 동생분인가요? 화사하네요. 예쁘고... ...
잭 홉킨슨: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화가:예, 제 동생은... 열여섯 살에 끔찍한 사고로 죽었습니다. 얼굴이 일그러지고 온몸이 부서져서, 마지막 가는 길조차 슬픈 표정이었죠.
하지만, 제가 이 그림을 완성하면 달라질 겁니다. 슬픔에 잠겨있던 제 동생이 활짝 웃게 될 거예요.
이미 장례식장에서 여기로 시신을 옮겨두었거든요.
시신이 웃게 되는게 가능한 일일까요? 하지만 화가는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입니다.
그림에는 분명 붉은색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갤러리 한쪽 구석에 관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악취가 나는 것도 같네요.
화가는 둘을 그 관 쪽으로 데려갑니다.
잭 홉킨슨:... ... 그렇군요. 동생분도 정말 기뻐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곳에 관을 둬도 괜찮은 겁니까? (...괜한 걱정인가.)
화가:그럼요. 이 호텔은 누구에게나 희망을 주는 곳이니까.
관 쪽으로 다가가면 화가가 관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줍니다.
관 안에는 한 소년의 시신이 누워 있습니다.
시신은 악취를 풍기며 썩어 문드러져 있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화가는 마치 생전의 동생을 보는 것처럼 소년을 쓰다듬으며 말합니다.
화가:이제 곧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티면… 제 그림이 완성되면 이 아이도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가 바로 그곳이에요. 동생이 죽은 곳.
잭 홉킨슨:(... ....?) 솔렌, 잠시만, 이쪽 보지마. (속삭인다.)
... ...예?
솔렌 문릿:내가 너보다 더 익숙해, 바보야... (그래도 고개 돌린다.)
잭 홉킨슨:... ... ... 말하면 그냥 좀 들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화가와 시신을 번갈아본다. 원래 좋은 호텔은 시신 옮기는 것도 도와주나? 돈 많은 인간들의 심리를 알 수가 있어야지. 악취가 올라와 손이 근질거리는 걸 간신히 참았다. 예의는 갖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 실례지만, 동생분께서 돌아가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화가:이곳이 호텔이 되기 전이죠. 원래는 여기가 교회였거든요.
교회였을 때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구원해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모두 함께 자살했습니다. 동생도 웃지 못하고 죽었죠.
하지만 호텔이 된 지금은 다릅니다. 이곳은 모두의 희망을 이루어줍니다. 그림도… 반드시 완성될 거예요. 동생이 웃을 수 있도록.
말을 마친 화가는 한 번 웃더니 관을 닫고, 다시 그림에 집중합니다.
잭 홉킨슨:(...나 이런 얘기 들어도 되는 건가.)
솔렌 문릿:(열심히 고개 돌리고 있었다...)
이거 과보호야. (어쩌고 저쩌고...)
잭 홉킨슨:과보호도 아무튼 보호지. (이제 봐도 괜찮아. 작게 덧붙이고는 입구에서부터 있던 그림들을 둘러본다.) ... 제 삼자로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생각이 있으시겠죠. (돈 많은 사람이니까...) 응원하겠습니다. 저쪽에 있는 그림들도 전부 작가님의 작품인가요?
화가:아뇨, 하지만 각기의 이야기와 희망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그림들이죠.
잭 홉킨슨: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61
판정결과:실패
큼ㅋㅋ
챠코가 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행 ㄱㄱ
한번더 ㄱㄱ
솔렌 문릿:(잭 눈 부비부비해줌)
잭 홉킨슨:(진정해라, 잭 홉킨슨... 오른쪽 눈을 좀 더 크게 뜨자...)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다른 그림들을 쭉 둘러보니...
기이할 만큼 밝고, 이상적인 모습을 그린 그림뿐입니다.
잭 홉킨슨:
지능
기준치:40/20/8
굴림:78
판정결과:실패
(잘그렷네...)
뭐, 전시 컨셉을 그런 쪽으로 잡았다면 이상할 것도 없겠죠!
잘그렷다.
솔렌 문릿:다음 층으로 갈까? 시취 나는 것 같아... (욱.)
잭 홉킨슨:...쉿. 적어도 같은 공간에서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야. (딱콩 때리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솔렌 문릿:하지만 이제 그만 맡고 싶단 말이야. (어차피 들리지도 않는 거린데. 작게 변명하다가 기다린다...)
엘리베이터는 오래지 않아 도착합니다. 3층 카지노, 4층 레스토랑, 5층 객실입니다.
잭 홉킨슨:(호텔에 정말 별게 다 있구나 싶다. 3층... 가고 싶지 않아져서 4층을 누른다. 머리 아파 보이는 일은 마지막으로 미루자.)
솔렌 문릿:저녁 먹게? 여기 레스토랑도 좋더라. 메뉴가 뭐였더라... (끙.)
솔렌이 잭의 손을 잡고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맛있는 음식 냄새가 물씬 풍겨옵니다.
붉은색과 금색으로 꾸며진 테이블에는 근사한 요리가 가득하고, 사람들은 모두 활짝 웃으며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솔렌은 창가에 있는 가장 좋은 자리에 잭을 앉히고 맞은편에 자리를 잡습니다.
단일코스인지 둘이 앉자마자 웨이터가 세팅을 해주고,
솔렌은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
솔렌 문릿:너랑 같이 먹으려고 아껴뒀어. 여기 음식 끝내주거든.
물론 네가 해주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하하.)
잭 홉킨슨:아니, 확실하게 이쪽이 더 근사해보이는데...? (립서비스 이해 못하고 얌전히 식탁 바라본다. 이런 호화로운 레스토랑은 두번 가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아오...)
솔렌 문릿:(립서비스 아니고 잭 음식에 길들여짐...) 바보, 바보야. 이런 데 와서 어색하게 굴지 말랬잖아. (킥 웃고 스테이크 썰어서 접시 달그락 놓아준다.)
너랑 있으니까 좋아. 정말이야.
어제 네 말을 들었을 땐 갑자기 예전 모습이 겹쳐보이면서 좀 힘들었는데,
이 호텔에 들어서고 쉬니까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느꼈어. 좀 웃긴가? (좋아한다는 거... 가볍게 웃는다.)
어릴 땐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랬지.
아무튼 어젯밤 이 호텔의 재즈바에서 생각을 해봤는데 너와 나의 관계에 있어 부정적일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느꼈어.
솔렌 문릿:전쟁은 끝났는걸...
잭 홉킨슨:... 아니, 괜찮아. 나도 널 이해하고, 그러니까... 넌 복잡한 상황일 수 밖에 없었으니까. (네 위치를 생각하면.) 지금처럼 친구로 지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뜸.) 나도 너랑 있으니까 좋아. (어색하게 내뱉고 포크 집는다...) ... 따로 메뉴를 고를 필요는 없어서 참 다행이야. 예전처럼 몇십분 동안 메뉴판만 들여다 볼 뻔했잖아. (농조)
솔렌 문릿:그건 잭 너만 그랬지. (아하하. 난 아니거든? 혀끝 삐쭉 내민다.) 우리가 그냥 친구인가. (눈썹 조금 올리면서 고개 든다. 미묘하게 바라보다가...) 그것보다는 더 가깝잖아? (썰어서 한 입 밀어넣는다. 말 돌린다.) 아무튼 여긴 인테리어도 정말 예쁘고...
홀 한가운데에 커다란 수조가 있습니다.
수조 안에서는 인어복을 입은 사람들이 우아한 춤을 춥니다.
솔렌 문릿:진짜 인어는 저렇게 안 생겼는데. (소곤거린다.)
잭 홉킨슨:좀 더 머글 취향에 맞춘거지. ...저 일 하면 시급 얼마나 받을까... ... (스테이크 한 조각 입에 넣고는 수조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솔렌 문릿:저거 하게? (푸하, 웃는다. 아닌 거 아는데 그냥 한 번 말해봤어.)
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게...
조명 때문일까요?
아무리 봐도 조금씩 그들의 얼굴은 푸르게 질려가고 온몸이 경직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멈추지 않고, 황홀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거품이 그들의 입에서 솟아나오고, 음악 소리 사이로 희미한 웃음소리가 섞여 들려옵니다.
잭 홉킨슨: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29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주변에서 식사하던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박수를 칩니다.
한 여자는 이 장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행에게 말합니다.
솔렌 또한 마치 엄청난 예술 작품을 보는 것처럼 그 모습을 보며 말합니다.
솔렌 문릿:저들을 봐. 얼마나 행복해 보여?
영원히 자기들만의 환희 속에서 춤추고 있는 거지. 살아있는 인어들보다 훨씬 나아 보이는걸.
잭 홉킨슨:... 뭐?
솔렌 문릿:나도 너랑 저렇게 죽어도 좋을 것 같아. (작게 웃는다.)
지금 사람이 죽었는데, 위화감을 느끼는 건 잭뿐입니다.
솔렌 또한 아무렇지 않게 스테이크를 썰어먹습니다.
✎:직원은 그물로 인어를 꺼내더니, 계단을 통해 시신을 질질 끌고 내려갑니다.
수레 위에 인어 복장을 한 여성 두 명이 앉아있고, 첨벙 소리와 함께 수조에 여성들이 뛰어듭니다.
잭 홉킨슨: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들의 몸에는 비늘이 돋아 있습니다. 분장이 아닌 것 같은걸요.
솔렌 문릿:무대도 끝난 것 같네. 다 먹었으면 갈까?
잭 홉킨슨:저게 무대였... 방금 사람 실려나가지 않았어? (실려나간 것도 아니지, 끌고...)
솔렌 문릿:응? 무슨 소리야.
여기 공연은 원래 그래. 희망을 상징하는 거지. 환희나... 뭐 그런.
예쁘잖아.
잭 홉킨슨:... ...뭐가 아름다운 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끌고 나간 계단이 너무 신경쓰인다...) 솔렌, 잠깐만 여기 있어봐... (자리에서 일어선다. 계단쪽으로 이동할 수 있나?)
솔렌 문릿:응... 취향이 아닌 건가? (빤히 본다.) 기다릴게.
잭, 계단 쪽으로 이동할까요?
잭 홉킨슨:(눈에 띄지 않게, 구석을 돌아 계단 근처로 다가선다...)
계단 근처로 가면...
어라? 아무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잭 홉킨슨:(... 환각인가? 그렇지만 분명, 사람을...)
잭 홉킨슨:
지능
기준치:40/20/8
굴림:70
판정결과:실패
(머리는 안 굴러간다)
아무래도 퍼포먼스의 일종이 아닐까?
요즘 머글세계 기술 많이 발전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잭 홉킨슨:(진짜 소름돋게 신기하네... 별 수확이 없었다. 계단 문이 잠겨있는지만 확인해본다.)
잠겨있진 않지만 딱히 저기를 통해 호텔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솔렌이 여기 있어서 그런가? 아닌가?
잭 홉킨슨:(당연히 널 두고 가진 못하지...)
(제자리로 돌아온다.) 나 왔어. 무슨 일 없었지?
솔렌 문릿:음~
(고민한다.)
어떤 남자가 나한테 와서 연락처 물어봤어.
진짠가?
잭 홉킨슨:(........) 그래서?
솔렌 문릿: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 했어!
잭 홉킨슨:... ...그래. 잘했어. 아무한테나 연락처주고 그러면 안돼. (기특하다. 낯선 사람 안 따라간 짱ㄱ같고...)
이제 가자. 식사는 끝났으니까.
솔렌 문릿:너한테만 줄게.
솔렌은 장난스럽게 웃고 일어섭니다.
솔렌 문릿:...있지, 잭.
카지노 가볼래? (헤.)
잭 홉킨슨:... 가고 싶어? (제발...)
솔렌 문릿:아니 뭐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니지만...
아... 진짜 아닌데...
진짜 아닌데 왜 가고 싶지? 아...
잭 홉킨슨:(아이고...)
솔렌 문릿:(하...) 학창시절 생각나서 그런가. (누군가 벌였던 도박판... 흐릿...)
잭 홉킨슨:(그리핀도르여 제발... ... ...) 첫째, 내 옆에서 벗어나지 않기. 둘째, 돈을 써보고 싶다면 내게 허락을 받기. 약속해줘.
솔렌 문릿:음... 첫째는 알겠어. (아니 나 근데 국장인 데 하.........알았어)
둘째는 왜지? 내 돈이고 난 돈이 많은데? 여기서 틀린 점을 말해봐.
내가 루X트 그X우X처럼 베팅하고 파산할 것 같니. (하..........)
잭 홉킨슨:그냥 카지노 사람들이랑 어울리지 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도박은 최대한 멀리하는 게 좋아. (잔소리 잔뜩하고 3층 버튼 누른다.)
솔렌 문릿:그건 나도 알아. 그냥 네가 자꾸 날 과보호하려고 하니까 그렇지. (이유가있겠지만 아무튼 본인은 몰른다.)
잔소리하지 마아. 응?
(붙는 다...)
3층으로 이동합니다.
잭 홉킨슨:안할 수 있게 좀 도와줘. (문열리길 기다린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카지노의 현란한 조명이 눈을 찌르고 잭팟이 터지는 시끄러운 소리가 귀를 때립니다.
홀 전체에는 옅은 담배 냄새와 알 수 없는 향수 냄새가 섞여 공기 중에 떠돕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테이블에 모여 미친 듯이 도박을 하고 있는데, 모두의 얼굴이 기묘한 흥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잭 홉킨슨:(평범한 도박장이군.)
그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자신의 손을 보면서도 전혀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안 평범하네, 젠장!
잭 홉킨슨:(젠장.........)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64
판정결과:실패
이성 -1
잭 홉킨슨:(정신없어서 정신상태도 안좋다)
솔렌 문릿:저 사람 좀 봐.
역시 솔렌도 충격받은 걸까요?
솔렌 문릿:자신이 잃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잖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면 잃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
아닌 것 같다.
잭 홉킨슨:저런거 보지 말라니까... 엥?
솔렌 문릿:우리도 해볼까? 호그와트 다닐 적 이후로 간만이네.
솔렌은 잭의 손을 잡고 룰렛 테이블로 이끕니다.
잭 홉킨슨:(휩쓸렸다... 망했네.)
말릴 새도 없이 딜러가 들러붙는다...
딜러:커플분! 이리 오세요!
잭 홉킨슨:커플 아닙니다.
솔렌 문릿:(상처 받는다.)
잭 홉킨슨:(왜...?)
솔렌 문릿:아, 아니에요...
(몰루...)
잭 홉킨슨:(황당하게 바라본다...)
솔렌 문릿:(...)
딜러:처음 오신 것 같은데.
간단한 룰렛 게임 정도면 어떠세요?
잭 홉킨슨:... 손가락 걸어야 합니까? 저쪽에 계신 신사분처럼... ...
딜러:핫, 그럴 리가요! 하지만 원하신다면?
딜러는 찡긋하고 익숙하게 칩을 내어옵니다.
딜러:어느 정도 필요하세요? 칩은.
솔렌 문릿:
재력
기준치:80/40/16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음...
(잭 눈치본다.)
잭 홉킨슨:(적당히.)
솔렌이 딜러 쪽으로 가서 속삭입니다.
귓속말이 성공했는지 다 들린다.
잭, 100 곱하기 20은?
잭 홉킨슨:(이마 꾹 누른다........)
2000.......
솔렌이 윙크합니다.
딜러:그 정도면 적당하겠군요! 좋습니다~
잭 홉킨슨:(뭘 잘했다고 윙크냐.)
(뭐가 적당한데.)
딜러:원하는 곳에 칩을 베팅하신 후 제가 룰렛을 돌릴 겁니다!
솔렌 문릿:잭. 끌리는 알파벳 있어?
(왠지 게임이 익숙하다...)
잭 홉킨슨:음... ... (1나도 모르겠다.)
솔렌 문릿:아무거나 한두 개!
잭 홉킨슨:...그럼, J 나 H 정도. 어때. (Jㅐㄱ Hㅗㅂ킨슨이라 그런거 맞다.)
귀엽다
솔렌 문릿:어디보자!
일단 H.
1 to 18 칸, 19 to 16칸 두 칸 중 어디에 칩 몇 개 베팅할래?
두 칸에 다 베팅해도 되고 한 칸에만 해도 돼.
잭 홉킨슨:앞쪽에만 할까... (1 to 18 칸.)
솔렌 문릿:칩 몇 개?
(참고로 개당 100달러고 20개 있다.)
잭 홉킨슨:(너무많은데?) ........두개?
솔렌 문릿:... (소심하다.)
잭 홉킨슨:(...용기낸건데. 사실 하나만 하고 싶었다.)
솔렌 문릿:(...용기낸거구나......!! 칩 두 개 쥐여준다. 네가 놔봐. 럭키 홉킨슨!)
그리고 J. 아니 왜 다 안전한 것만 골랐지?
블랙 또는 레드. 2분의 1 확률이고 두 칸 모두에 베팅하면 100% 확률이야.
잭 홉킨슨:안전하면 좋지 뭐...
솔렌 문릿:여기에는 무슨 색에 칩 몇 개 베팅할래?
행운을 좀 시험해 봐!
잭 홉킨슨:(고민... ...) 그래, 큰맘 먹었다. 블랙에 3개. (.)
솔렌 문릿:...응.........!! (기특하다.)
딜러:좋습니다! 1 to 18에 칩 2개, 블랙에 3개.
솔렌 문릿:한 칸에 더 할 수 있네. 그럼 난... (흠.)
걸렸을 때 37배 주는 제로 칸에 베팅하면 잔소리할 거니?
잭 홉킨슨:당연하지.
솔렌 문릿:야아. 이거 전부 걸고 0 나와서 37배 받으면 우리 평생 일 안 해도 돼! (겠냐.)
하하.
잭 홉킨슨:... 내가 잔소리해도 어차피 할 거잖아. 네 돈이니 맘대로 해. (망하면 내가 먹여 살리면 되겠지...)
솔렌 문릿:(찔린다...) 36배로 합의 볼게. 1에서 36까지 무슨 숫자 좋아해? (똘~망똘망하게 본다.)
잭 홉킨슨:(자꾸 나에게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회피해서 직면중이다.) ... 3.
솔렌 문릿:(왜인지 더 찔린다...) 아, 알겠어. 그럼 12배만 할게.
스트리트 벳, 숫자는 3이랑 9랑 21에 각각 칩 2개씩 걸게요.
잭 홉킨슨:(생각해주니 기특하네 아주...)
솔렌 문릿:(어서 쓰다듬으라는 표정 한다)
잭 홉킨슨:(텁텁 쓰다듬어준다.)
딜러:하하, 처음엔 역시 안전하게 가시는군요!
좋습니다, 돌리겠습니다!
달그락!
22
1 블랙1 레드2
딜러:아~! 1 to 18에 거신 첫 번째 베팅은 아웃이고,
블랙! 블랙은 됐군요. 칩 6개 돌려드리겠습니다.
잭 홉킨슨:(설명해주니 좋네...) 감사합니다.
딜러:나머지 모두 아웃이네요. 아깝다! 22가 아니라 21에 멈췄으면 좋았을 텐데.
잭 홉킨슨:운이 다 그렇죠 뭐. (하하. 웃고 솔렌 본다.)
솔렌 문릿:10개 걸었다가 6개 받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 아닐까?
나 네 생일에 걸었단 말이야... (...)
(칩 11개 걸었다 6개 땄네... 하...)
잭 홉킨슨:... ... 그르냐. 나 태어난 날에는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거든. 잘했다. (운명대로네... 덧붙이고 뺨 잡아당긴다.) 이제 만족하셨습니까, 솔렌 문릿양?
솔렌 문릿:...칩 9개 남았는데 한 판만 더 하면 안 돼? (헤.)
잭 홉킨슨:된다고 할 것 같아?
솔렌 문릿:으응... (빤히빤히빤히본다...)
뽀뽀해 줄게. (되겠냐.)
씹썌끼가 말했다.
잭 홉킨슨:(하... ... ...) 그래. 하자.
............뽀뽀때문아니다.
솔렌 문릿:응? (잭 손 꼭~ 잡고 손목 안쪽에 입 맞춘다. 킥 웃는다.)
뭐가 아닌데?
딜러:자~~ 좋습니다! 한 번 더 가시죠!
잭 홉킨슨:(하...........) 어서 고르기나 해. (목 문지르고...)
솔렌 문릿:흠~
스퀘어 벳으로, 우리 숫자 두 개씩 골라서 베팅할까?
잭 홉킨슨:그래. (끄덕...) 어디...
솔렌 문릿:어떤 숫자에 걸래?
잭 홉킨슨:10, 20. 이렇게 둘.
넌?
솔렌 문릿:10이랑 20에 5칩씩, 9에 3칩, 21에 2칩 걸게요!
난 또 9랑 21 할래.
딜러:좋습니다! 돌릴까요!
잭 홉킨슨:아이고, 그래. 좋을대로 해보자.
12
딜러:아~ 아쉽습니다!
하나도 안 아쉬운데?
잭 홉킨슨:예. (하나도 안)아쉽네요.
솔렌 문릿:(하................)
(칩 다 잃었다.)
잭 홉킨슨:솔렌.
솔렌 문릿:내가 이래서 도박을 근절하려고 학창시절에... (변명...)
잭 홉킨슨:재밌었어?
딜러:이대로 가시려구요! 돈이 부족하시다면, 걱정 마세요. 원하시는 만큼 칩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나 왼쪽 눈알을 파세요. 원하실 경우 안쪽 방에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솔렌 문릿:응. 뭐, 그런데...
네가 바라는 게 있다면 손이나 눈을 좀 걸어서 갑부가 될 수도 있고?
(하하.)
저거 농담 아닌 것 같은데?
잭 홉킨슨:(미친 사람 투성이네... ...)
딜러:그럼 안쪽 방으로 안내~~할까요~~
딜러는 기미만 보여도 ㅈㄴ 좋아한다
잭 홉킨슨:됐습니다. 더 할 생각은 없어서요.
즐거웠습니다.
솔렌 문릿:난 진심인데. 이런 말 하지 말까!
잭 홉킨슨:그래. 하지마. 너 재밌었으면 그걸로 충분해.
도박장은 원래 다 이런가. (그리핀도르는 천사 도박장이었군.)
솔렌 문릿:넌 참 바라는 게 없어. 잭. (테이블에 놓인 칵테일 한 잔 들이킨다. 전에 비해 망설임 없이 그냥 마신다...)
다 줄 수 있다니까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하구.
잭 홉킨슨:그렇지 뭐. 도박은 간 크고 운 좋은 사람들이나 도전하는 거야. 아니면 돈이 많거나. (이마 꾹 누른다. 너처럼.) 돈 많으면 좋겠지.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 난... 너랑 같이 있는 걸로 충분해.
솔렌 문릿:왜 같이 있는 걸로 충분하지. 같이 행복해지고 싶지 않아? 같이 있으면 불행해도 좋아? 응? (자연스럽게 손 잡는다. 잭 바보 홉킨슨!) 그냥 나면, 나라면 뭐든 좋아? 그런 예쁜 말이라도 해주려고? (살짝 웃는다. 옆에 붙어서 시선 연신 준다.)
잭 홉킨슨:좋다고 해둘까. (약한 한숨 내쉰다. 웃기는 참 잘 웃어서... 살짝 미소지었다.) 네가 불행해진다면 같이 있을 수 없겠지만, 당장 지금은... 크게 불행하진 않으니까. (전쟁은 끝났고, 차이긴 했지만 친구긴 하고, 칩을 잃었지만 우린 같이 있으니.) 지금도 나름대로 행복하지 않나 싶기도 해. 넌 그렇게 생각 안하려나.
솔렌 문릿:난 있지, 너랑... ...
그때, 딜러가 안내하겠다던 안쪽 방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비명 소리에도 불구하고 이 곳의 사람들은 태연하게 게임을 계속해요.
잭 홉킨슨: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26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건...)
비명소리와 함께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소리는 사람의 목소리라기엔 너무나도 흐릿하고 높은 음이에요.
비명에 막혀 솔렌의 문장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솔렌 또한 비명에 개의치 않네요.
평소 같았으면 바로 달려갔을 걸.
하여간 그건 마치 날카로운 유리잔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이 모든 소리의 근원처럼 들립니다.
잭 홉킨슨:(잡은 손을 당겨 제 뒤로 이끌었다. 소리가 난 방향을 경계하다가, 문득...) 솔렌, 지금... 들었어?
솔렌 문릿:글쎄. 무슨...
사람? 떠드는 소리? 음악 소리?
들은 건지 만 건지.
솔렌이 조금 더 생각해보려던 찰나,
종소리가 울립니다.
시계를 보면 저녁 8시입니다.
잭 홉킨슨:(어...?)
재즈바에 다녀와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는 솔렌. 그 곳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걸까요?
솔렌 문릿:재즈바 열 시간이다... ...
여기 더 있지 않을 거지. 갈래?
잭 홉킨슨:... 어디든 좋으니 빨리 가자. (시선은 여전히 안쪽 방에 둔 채다.)
둘, 이동합니다.
잭 홉킨슨:(엘리베이터... 빨리... 그냥 계단으로 갈걸 그랬나 후회했다.)
엘리베이터에 탄당...
.
.
.
솔렌과 함께 지하 1층 재즈바로 향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부드럽고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흘러나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바가 눈에 들어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벨벳 가죽 소파와 잘 닦인 나무 테이블들이 놓여 있고, 공기 중에는 위스키와 시가 향이 희미하게 감돕니다.
무대 위에는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남자가 부드럽게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고,
그의 뒤에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솔렌은 잭의 손을 꼭 잡고 바 구석 테이블로 향합니다.
솔렌 문릿:기분 좋지 않아? 온몸이 깨어나는 것 같아. 나는 이곳이 정말 좋아. 넌 어때? 잭.
잭 홉킨슨:취향 참... 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니고집가고싶다.)
연주가 절정에 다다를수록 음악은 점점 커지고,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그 소리에 맞춰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쿵, 쿵, 쿵.
소리가 커질수록 심장이, 폐가, 위장이, 내장의 모든 기관이 박자에 맞춰 요동칩니다.
잭 홉킨슨:
SAN Roll
기준치:49/24/9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분명 이 음악은 평범한 것이 아닙니다.
이성 -2
잭 홉킨슨:(머리 꾹꾹...)
솔렌 문릿:너랑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 이것도 별로?
실은 그래. 나는 너를 원하고, 너 또한 내가 필요하지 않니.
솔렌은 잭에게 몸을 기대며 팔로 잭을 감싸 안습니다.
어둑한 공간에서 서로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습니다.
음악에 매료되는 것 같기도 하고.
솔렌 문릿:우리 여기 살자. 이 세상의 모든 슬픔과 불행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거야. 어때?
평소와 같이 장난스레 진심을 속삭인 솔렌의 입맞춤이 잭의 입매 끝에 살짝 닿았는지도 모릅니다.
솔렌은 잭이 이전에 보았던 모습보다 훨씬 더 강렬한 욕망을 드러냅니다.
분명 어제는 잭을 찼던 솔렌인데요. 아무리봐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잭 홉킨슨:... ... ... 솔렌, 너 취했어. 아까 칵테일 마셨지?
(입가 문지른다... 나 지금 빨개졌나. 당연히 그렇겠지 미친. 상황 판단도 못하는 몸뚱아리야. 취한 애한테...) (반쯤 확신중이다.)
솔렌 문릿:안 취했어. 바보. 넌 맨날 내가 취한 줄 알아. 예전에도 그랬지... 취해서 하는 말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나 하고. 계속 같이 있자는 거 말이야.
내가 널 거부한 건, 알잖아. 네가 그 기사단이라서 자체라기보단...
사람들의 시선, 네가 싫어하는 것, 그들의 눈,
여기 와서 계속 생각했어.
이곳에 영원히 남으면 그런 걸 걱정할 필요도 없는걸. 잭, 잭.
솔렌이 느슨하게 웃고 잭의 목덜미에 고개를 묻습니다. 입 맞춰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무어라 속삭인 것 같기도 하고, 여느 때처럼.
다정하게...
솔렌 문릿:너랑 계속 여기 있고 싶어. 가지 말자 우리.
잭 홉킨슨:(다정한, 듣고 싶었던 말. 어제까지의 잭 홉킨슨이라면 분명 그랬을 터다.) ... 젠장. (작게 읊조렸다.) 나도, 너랑 같이 있고 싶어. 다만 이곳에서는 아니야... 솔렌,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네 비서가 찾으러 올걸. 국장이 사라지면 마법 세계도 반쯤 뒤집히겠지.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적어도... 네가 그렇게 말하면 안되잖아. 단절로 해결할 수 없는 일에 앞서 나아가던 자들이 문릿 아니었어? (어깨를 잡아 세운다.) ... 여긴 이상해. 잘은 모르겠지만, 난 이곳에서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솔렌 문릿:하지만 난, 여기서 정말 행복한걸...... 불행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잖아. 밖에 나가서도 지금만큼 행복할 수 있을까? 너와 함께면 뭐든. 그런 예쁜 말 같은 거 말이야, 이뤄질 수 있을까. 죽음이 가장 안온한 사람처럼 어쩌면 내가 차차 단절이 가장 안온한 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겠지. 너랑 여기에 있다 보면 말이야. 하지만, 그래.
마냥 희망이니 뭐니 하는 것들에 취해있는 건 안 어울리기는 해.
난 지금까지 불행해왔고 나간다면 앞으로도 그럴 거야. 알잖아, 전쟁은 끝났어도 잔재는 끊임이 없어.
그래도 내가 같이 나갔으면 좋겠어?
잭 홉킨슨:그러나, 행복을 느끼려면 그보다 못한 것도 필요해. 출근 시간의 이별이나, 일터에서의 피로감, 지독하게도 느리게 가는 시간... 그런 것들이 끝난 뒤에 재회하던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여기서 계속 이어갈 수 있을 리가 없어.
변하지 않는 널 좋아했어. 하지만 네가 변하더라도 이미 굳어진 마음은 여전히 너를 향하겠지.
그 불행을 견딜 수 있도록, 안식처가 되어주기로 했던 거 기억해?
나가야 해, 솔렌.
솔렌 문릿:기억해. (반추하고 조그맣게 웃는다. 나를 숨겨준다던 네가 날 아즈카반에 넣지 않은 것도.)
그래. 계속 변치 않을 너라면 좋아.
가장 보통의...
솔렌은 결국 호텔 밖으로 나설 결심을 하고 잭의 손을 잡습니다.
가장 보통의 너. 져주는데도 언제나 못 이기는...
...
둘의 걸음을 직원들이 가로막습니다.
직원:공연 도중에는 나갈 수 없습니다.
잭 홉킨슨:...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직원:끝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게 어떨까요?
솔렌 문릿:이거, 음악... ... 멈춰야 할 것 같아. 이걸 들은 뒤로 기분이 이상해졌거든. (소곤댄다.)
어제는 스피커가 갑자기 고장나서 음악이 멈췄는데, 나오고 나니 새벽 두시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투숙했어.
잭 홉킨슨:... ... 눈에 띄는 짓으로(깽판) 해결하고 싶어진 경우는 지금이 처음이야. (무대를 바라본다. 음악을 멈출만한 장치가 있나?)
따로 뭔가 장치가 있진 않고...
스피커가 있습니다. 저걸 망가뜨리면 뭐든 되지 않을까요?
어쩔 수 없이 난동을 부려야겠습니다.
솔렌 문릿:...그리고 참고로 나 지팡이 놓고 왔어. 집에. 어젠 너무 당황해서... ...
잭 홉킨슨:... ...내 잘못이네.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 나라고...)
(부술만한 게... 의자로 될까.)
될 것 같다! (판정에 성공한다면)
잭 홉킨슨:후... 잠깐 미친 사람 좀 되지 뭐. (의자 집어든다.)
하나?
잭 홉킨슨:(한다........!)
잭 홉킨슨: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쾅!
잭 홉킨슨:(젠장.)
모든 사람이 일제히 잭을 바라본다.
...
잭 홉킨슨:(한번만 더.)
노래는 계속 나온다~
잭 홉킨슨: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68
판정결과:실패
(아 진짜 제발....)
쾅쾅!
이제 구석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든 행동을 멈추고 잭을 바라본다.
직원:뭐하시는거예요!!!!!!!!!!!!!!!
직원이 잭을 취객 보듯이 봅니다.
잭 홉킨슨:(..............) ......하하하. 너무 신나서요.
솔렌 문릿:잭... (하...)
잭 홉킨슨:(딱, 한번만 더.......)
잭 홉킨슨:음,악이 정말 좋군요..........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99
판정결과:실패
쾅!!!!!!!!!!!!!!!!!
잭 홉킨슨:(망할거..............)
사람들이 잭을 보고 웅성웅엇ㅅ웅성거립니다...
인생에서 이런 관심은 처음입니다...
아... 잭은 불행해집니다...
솔렌 문릿: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71
판정결과:실패
잭 홉킨슨:(....................) 하.......................
솔렌도 같이 구경거리가 된다
솔렌 문릿:야우리어떡하냐.................
잭 홉킨슨:관심 받으니 참 즐겁네...............
잭은 지금 워원의 데뷔조, 제의 최종데뷔조, 알*원의 마지막데뷔멤버보다 더한 관심을 받습니다.
잭 홉킨슨:(하....................................................)
와... 학창시절에도 심지어 역에서 솔렌이 안았을 때도 이런 관심은...
솔렌 문릿:(하.............)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잭 그냥 여기서 살까 헷
잭 홉킨슨:절대 생각도 하지마..............
솔렌 문릿:(의자 말고 테이블 끙... 테이블 끌어와서 내리친다...)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85
판정결과:실패
(개지친다)
잭 홉킨슨:(......같이 테이블 끌어온다.)
둘의 단독무대가 됩니다.
솔렌 문릿:아니 잭... 머리... 머리를 쓰자.
잭 홉킨슨:너 지금 나한테 뭘 요구하는거냐. (머리나쁨의 인간화)
솔렌 문릿:사실 나에게 머글용 지팡이가 있다거나 하진 않을까?
기준치:50/25/10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잭 홉킨슨:(뭐가있는거야대체?)
솔렌은 주머니에서 머글용 지팡이(권총, 탄창있음)를 발견합니다.
솔렌 문릿:(하..............................) 아... 음...
잭 홉킨슨:........................................
솔렌 문릿:.......................
잭 홉킨슨:잘해내면 일주일동안 식사에서 콩을 빼줄게.
솔렌 문릿:요즘 머글세계 연구한다고 마법부에서..............
(하..................) 나 스물아홉인데...
(장전한다.)
잭 홉킨슨:그래. 어떻게 얻었는지는 상관없어. 일단....해봐. (믿는다.)
솔렌 문릿:
사격(권총)
기준치:60/30/12
굴림:69
판정결과:실패
빗나갑니다.
솔렌 문릿:아 제기랄 내 지팡이 어딨어 아!!!!!!!!
아니 머글들은 이런 걸로 어떻게... (후.............)
...네가 할래? 쏠 줄 알아?
잭 홉킨슨:... 우선 줘봐.
솔렌 문릿:(넘겨준다...)
지금 상황: 둘의 단독무대
관객: 보이는것만 8n명
잭 홉킨슨:(많네 제발...........)
사격(라/산)
기준치:25/12/5
굴림:32
판정결과:실패
(지금 우린 뭘 하는 걸까? 잠깐 고민을 한다....)
탕!
보기 좋게 빗나갑니다~
솔렌 문릿:이리 줘봐!
잭 홉킨슨:(넘겨준다...)
솔렌 문릿:
사격(권총)
기준치:60/30/12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음...
아...
잭 홉킨슨:(난리났네.)
솔렌 문릿:눈이 쫌 침침한데.
잭 홉킨슨:(다시 의자 들었다.)
아니 잭 진정해봐
잭 홉킨슨:(한번만, 아니 몇번만 더 해볼게 제발)
사격 라산 말고 사격 권총으로 다시굴려봐
잭 홉킨슨:(후............)
사격(권총)
기준치:20/10/4
굴림:95
판정결과:실패
(되겠냐군...................)
그래알겠어.
솔렌 문릿:음... 총알 하나 남았당.
하하.
잭 홉킨슨:정말 기쁜 소식이네.
지팡이 좀 들고 다니지 인마....
솔렌 문릿:제길 아바다케다브라는 무한리필이 되는데 이건 왜...........!!!!!!!!!!!
사격(권총)
기준치:60/30/12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잭 홉킨슨:오러국장이 되어서는 지팡이도 안챙기고....
솔렌 문릿:(뜨하.........!!!!!!!!!!!!!!)
탕!
잭 홉킨슨:.....(잡도리가 통하는거였냐고)
명중하며 뚝, 스피커에서 음악소리가 멈춥니다.
무대 아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광기로 번들거리며 잭을 향해 일제히 돌진합니다.
그들의 얼굴에 떠돌던 몽롱한 행복은 온데간데없고, 기이한 광기로 번들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당신을 환영하는 손님이 아닌, 이상을 좇는 길을 방해하는 불청객으로 인식합니다.
그들의 욕구는 단 하나, 이상을 좇는 행복을 모르는 불쌍한 어린 양(=잭)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굶주린 짐승처럼 일제히 잭을 향해 달려듭니다.
솔렌 문릿:뛰어!
잭 홉킨슨:(이제 와서? 아까 난리칠때는 언제고...!)
(손잡고 달린다.)
솔렌 문릿:노래가 끊기니까 그런 거야. 얼른 가자! 차 가져왔지?
.............설마 걸어온 거 아니지?!
잭 홉킨슨:가져왔어. 날 뭘로 보는 거야?
솔렌 문릿:응.........!!!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호텔의 로비로 향합니다.
이미 로비는 물론, 갤러리, 카지노, 레스토랑의 모든 손님과 직원들이 이 상황을 감지한 듯 잭을 향한 추격을 시작합니다.
.
.
.
두 사람은 가까스로 호텔을 빠져나와 자동차에 올라탑니다.
시동을 걸고 호텔을 벗어나려 하지만,
여러 대의 자동차가 잭이 탄 차를 추격하며 차선을 막아섭니다.
뒤따라오는 차들에서는 사람들이 손을 뻗어 차창을 깨부수려 합니다.
솔렌 문릿:젠장... 디멘터도 이 정도는 아니야!
잭 홉킨슨:차가 있을 줄은 몰랐네... ...
추격전을 시작합니다.
호텔 정문을 빠져나가는 순간, 추격하는 자동차 한 대가 옆으로 바싹 붙어오며 잭의 차를 도로 가장자리로 밀어붙입니다.
벽과 추격 차량 사이의 좁은 틈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잭 홉킨슨:(밟아야지 어쩌겠어...)
솔렌 문릿:신호 지킬 생각하지 마!
잭 홉킨슨:
자동차 운전
기준치:45/22/9
굴림:69
판정결과:실패
솔렌 문릿:스, 습관적으로 교통수칙 지켜버린 거 아냐?!
쾅!
추격 차량에 차체를 크게 받히고 충돌 사고가 납니다.
차 안이 심하게 흔들리며 몸이 어딘가에 부딪힙니다.
잭 홉킨슨:(아야야.)
잭 홉킨슨: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솔렌 문릿: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잭 홉킨슨:(진짜너무아프다)
잭 홉킨슨 체력 -1
솔렌 문릿 체력 -1
솔렌 문릿:안전운전하라며 나보고!
야!
잭 홉킨슨:아씨, 미안하다니까. 지금 안전 운전 따질때야?
추격 차량들이 더욱 거세게 따라붙으며 사방을 에워쌉니다.
한 차량이 잭의 차를 앞질러 도로 한복판에서 급정거합니다.
잭 홉킨슨:(더 밟아야 하나...)
그 차에는 몸이 서로 뒤엉킨 사람들이 타고 있고, 그들은 광기에 찬 미소로 잭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잭 홉킨슨:(아....! 제발.)
솔렌 문릿:아아, 멀린이시여...
잭 홉킨슨:
자동차 운전
기준치:45/22/9
굴림:79
판정결과:실패
콰앙!
급정거한 차량과 충돌합니다.
차체가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지며 파편이 튑니다.
잭 홉킨슨: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솔렌 문릿: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88
판정결과:실패
잭 체력 -3
솔렌 체력 -1
솔렌 문릿:스릴 있고 좋네!
밟아!
이제 호텔은 멀리 보이지만, 여전히 추격 차량들은 포기하지 않고 따라옵니다.
잭 홉킨슨:물론 그래야지... ...
그들의 차는 창문이 모두 깨져 있고,
운전석에 앉은 사람들은 입을 벌려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잭 홉킨슨:
자동차 운전
기준치:45/22/9
굴림:47
판정결과:실패
(하...................................)
솔렌 문릿:넌 운전 하지 마라 앞으로.
잭 홉킨슨:그래............................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91
판정결과:실패
솔렌 문릿: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56
판정결과:실패
잭 체력 -3
솔렌 체력 -3
마치 거대한 짐승한테 들이받힌 것처럼 차가 앞으로 튕겨 나가며 심하게 흔들려요.
온몸의 뼈가 흔들리고 머리가 핑 돕니다.
둘은 사이좋게 피투성이가 된다~
잭 홉킨슨:...........솔렌, 살아있지?
백미러를 볼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잭 홉킨슨: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눈만 좋아서는...!)
솔렌 문릿:음... 내가 열두 살 때 빗자루에서 떨어졌을 때도 이 정돈... (어질...)
이성을 잃은 사람들이 서로를 물어뜯고 삼키며, 끝내는 한 덩어리가 되어 기괴한 형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육체는 서로 뒤엉켜 끔찍한 모양새를 이루고,
온몸이 부서지고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광기 어린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잭 홉킨슨:
SAN Roll
기준치:47/23/9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잭 이성 -2.
솔렌 문릿:...넌 괜찮... (하...) 됐다. 가서 치료해. 바보야.
차는 속도를 높여 호텔에서 멀어집니다.
호텔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내장을 울리던 음악 소리가 잦아들고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낍니다.
잭 홉킨슨:너도 같이 가... (한숨오백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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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렌의 눈빛 또한 점차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솔렌 문릿:...술 다 깼다. (하아아아.)
마침내, 모든 추격이 멈추고 안전한 곳에 도착합니다.
솔렌 문릿:(머리 짚는다.) 내가 미쳤었나 보다.
잭 홉킨슨:그래도 내가 운전해서 다행이지. 너였으면... (음주운전은 안된다.)
솔렌 문릿:구해줘서 고마워, 바보야... 거기 계속 갇혀있을 뻔했네.
(......)
안 고마워.
너 싫어.
가.
잭 홉킨슨:싫어.
솔렌 문릿:잔소리 그만.
잭 홉킨슨:지금은 잔소리 좀 해야겠다.
좀 견뎌봐.
그런거 잘하잖아.
솔렌 문릿:나 아파아. (아야...)
피 많이 난다아... (빤히...본다.)
잭 홉킨슨:(.............너무미안해졌다.....) ...이리와.
솔렌 문릿:웅. (양심X 안긴다.)
잭 홉킨슨:(피 진짜 많이나네. 아이고... 소매로 닦아준다...) ...아무튼, 미안할 사람은 나지... 진짜 미안. (따지고 보면 어제 폭탄 발언해서 이난리 난거니까...)
솔렌 문릿:그래. (양심 없이 사과 받는다...)
나 말할 거 있어. 음,
잭 홉킨슨:응. 얘기해.
솔렌 문릿:2104호랑 2105호는 붙어있는 방이야. 그리고 말할 거 하나 더 있어.
잭 홉킨슨:얼씨구, 그래. (내심 기분 좋아진 자신이 쓰레기같다...) 또 뭔데.
솔렌 문릿:나 사실 너 없을 때 카지노 가서 500달러 더 썼어. 그리고 말할 거 하나 더 있어...
잭 홉킨슨:................................빚진거 아니면 됐어. 또? 해... 지금 다 해라....
솔렌 문릿:좋아해.
잭 홉킨슨:...
솔렌 문릿:할까?
(주어 없다. 뭘?)
잭 홉킨슨:... 너 좋을대로.
솔렌 문릿:아~
진짜?
키스? 결혼? (큭, 웃고 빤히 본다.)
잭 홉킨슨:(하.......긴장 진짜 다풀려서 새빨게졌다...) ...일부러 그러는 거지?
솔렌 문릿:싫으면 말고. 친구로 지내자 그럼!
(푸하, 웃고 답 들을 새 없이 차에서 내린다.)
사랑하는 솔렌의 모습은 이런 것이었죠.
어느 한 곳에 취해있는 모습이 아닌,
여전히 가볍고 또 무겁고, 무슨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차갑다기보단 따스한 현실.
잭 홉킨슨:... ... 그래. 너 좋으면 된 거지.
솔렌은 여전히 고백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아니, 아닌 게 아닌가?
미련 없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조차...
아무튼 여전합니다.
.
.
.
솔렌과 앞으로 어떻게 지낼건가요?
결국, 이런 고민도.
—TRUE END.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