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nture Time - BMO
BEFORE YOU EXIT

TRPG

[로네 엘로디] 어둠에 둔통

1975°F 2022. 6. 5. 21:22

KP:출석체크합니다
 
자리에 앉아계신 탐사자께서는
 
야옹.
 
키퍼권력 이거 아님 없다
 
엘로디:
야옹 Roll
기준치: 0/0/0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아 저러네
 
엘로디:^-^
 
<야옹> 기능치에 성장 넣겠습니다 1d100
 
엘로디:
rolling 1d100
 
(
75
 
)
 
 
=
75
dk
 
75는 성공하겠지
 
야옹~
 
엘로디:
야옹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크으으
 
엘로디:
 
야옹이다
 
신난다
 
가보자~~
 
엘로디:얼른가요 ㅠㅠ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Written by すなだばーTranslated by 오냥
 
KP 아메바
 
KPC 로네 PC 엘로디 베르트랑
 
 
덜컹, 덜컹, 쿵.
 
답답하다, 라고 당신은 생각합니다.
 
숨을 쉴 때마다 축축한 습기가 공간에 가득 차고, 팔 하나 까딱하기가 힘드네요. 눈앞은 어둡고 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좁은 공간입니다.
 
여기는 상자다. 상자? 잘 모르겠네요. 당신의 손, 발은 꽉 묶여 있고―
 
어떤 말을 하려고 해도 재갈이 방해가 됩니다.
 
――――그리고 이 「상자」는,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이성 체크 0/1
 
엘로디:
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감소 없음.
 
이어서 <듣기>
 
엘로디: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아무래도 바깥은 지극히 평범한 야외인 것 같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어디인지 소리로는 감조차 잡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신체를 살핀다] [구속구를 살핀다][지능 판정] [몸을 움직인다] 등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엘로디:(몸을 최대한 움직여본다,,) (답답...)
 
이 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 어떻게든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몸을 움직일 경우,
 
유감스럽게도 상자를 억지로 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상자의 움직임이, 뚝 멈춥니다.
 
??: 가만 있으세요, 언제 일어난 거야?
좀 있음 도착하니까요.
 
...누구인지 목소리로 알아챌 수 있으려나? <듣기>해볼까요
 
<지능>으로 대체판정 하고 싶다면 해도 괜찮을듯.
 
엘로디: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진심이네
 
그야 모를리 없는 목소리죠, 다만 어쨰서?라는 의구심은 당연히 듭니다. 왜냐...
 
로네: 갑시다.
 
그가 여기 있을 리 없다 생각 했는걸요.
 
엘로디:(...) (...) (샤워 하루 건너뛴 것뿐인데. 이게 아닌가?)
 
이후의 의문은 풀어주지 않습니다, 얼마 안 가 다시금 상자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도르르륵, 하는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것뿐입니다.
 
엘로디:(아오좁아...)
(자신의 신체를... 살펴본다!)
 
이렇게나 엉망진창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불쾌감은 있지만 부상이나 큰 컨디션 난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세게 짓눌렸던것 같은 격통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네요.
 
엘로디:(으음) (묶인 손 발 살핀다.)
 
그렇네요, 적당히 튼튼한 끈으로 묶여 있습니다. 제대로된 구속구는 아니네요.
 
방금 들린 목소리의 주인을 생각해 보자면 그야 제대로 된 구속구를 가졌을 리가 없으니까요.
 
다만 이 공간이 좁은 것도 있고, 아주 단단히 묶여 있어 당장은 풀려 시도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엘로디:(내...관절.) (일단 돌돌돌 가는대로 있어본다.)
 
돌돌돌, 가만 그가 가자는데로 향합니다.
 
가는 동안 말 한마디 걸어오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리고... --
 
덜컹!
 
상자가 크게 흔들리고, 곧이어 소리와 함께 지퍼가 열립니다.
 
당신을 가두고 있던 상자… 아니, 수트 케이스가 열리고 현재 있는 장소를 확인하면.
 
얼핏 보기에는 훌륭한 여관의 한 방 같습니다.
 
시야가 열리자마자 눈 앞에 서있던 그를 마주할 수 있겠네요. 당신에게로 다가가, 쪼그려 앉아서는.
 
특유의 흑빛 시선을 마주합니다.
 
로네:거 살만 했어요?
 
엘로디:나 참... 살만 했겠어? 이대로 여기가 내 관이 되는 줄 알았다니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이게.
 
로네:...... ......(시선 굴리다가, 이윽고는 박수 두번 치고.)
기억이 안 난다 이거지?
 
<지능>판정.
 
엘로디: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애시당초 이것은 무슨 상황인가? 그에게 어지간히 심기가 거슬려진대도 이렇게까지 할 리가 없는데. 그리 생각하며 상대를 보며...
 
조금 기억을 되짚습니다.
 
------
 
휘청거리는 발, 거칠어진 호흡. 둔해진 피로가 당신을 엄습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안도하고 있었다.
 
눈 앞의 「그것」은 호흡을 멈췄다. 이제 움직일 일은 없어.
 
그래, 그의 치료를. 무사한지 확인해야지. 당신이 뒤를 돌아보려고 하자, 그 순간.
 
강렬한 둔통이 엄습한다. 정리되지 않는 사고 속에서-----
 
--- 당신은 간신히 당신을 구타한 범인을 시야 속에 넣는다. 그것은 바로...--
 
로네:나였는데 기억 하죠 이제?
 
엘로디:(아... 음?) 그러니까, 그래... 네가 내 머리를 깨려고 했다는 거랑. (그것?) 자세히는 잘 모르겠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건지.
 
로네:...~뭐 그럼 됐어요, 딱히 일일히 수정해줄 마음은 안 드네... 암튼, 예에.
댁은 내일까지 여기에서 지내줘야 겠어요.
나름 여기 괜찮거든요? 이야, 나 평생 이런 여관에서 살아본 적도 없다. (말하고서는 제법 괜찮게 생긴 방 보여준다, 그의 형편으론 택도 없는 환경이기야 했다.)
나쁘지 않죠? 여행 좋다며.
 
엘로디:(의심의눈초리 하고 눈 흘김) 수트케이스는 별로 예술적이지 않던데. (여행이라고!) 거절은 아닌데 이유가 뭐야? 우리 여행 하기로 했어?
 
로네:그래도 내가 많이 봐 줬다 밀폐수레에 넣을 뻔했어...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운 좋죠? 댁이 들어가는 사이즈가 있어서.
뭐 그냥...
둘이 있고 싶어서? (참 뻔뻔히도)
 
엘로디:(짜식눈) 모 국가 뒤주에 갇혀 저세상 간 사람 오마주 할 일 있어? (아오 이게 뭔데) 저기요, 로네 씨. 저도 발 달렸거든요. 좀 정상적으로 오면 안 되는 거였어?
 
로네:나름... 새로운 체험이었죠? (필요 없다 이런 체험)
불만 있어요? 다음에는 또 다른 이동수단을 찾아 볼까요. (...)
 
엘로디:(불만 많은데...) 그러니까, 왜 이렇게 해야 했냐고. 타당한 이유가 없으면 납득하지 못하겠는데... 그리고 이것 좀 풀어. (구속구,,)
 
로네:내가 언제는 친절하게 굴었나요. (자각하고 있네?)
예에, 풀어 줄 텐데...
풀어주기 전에 공지사항이 있어요. (들으십쇼, 하는 양 쪼그려앉아 눈높이 맞춘다.)
 
엘로디:(꿀꺽...) 한 번 말해 봐. (나 참 이건 불친절한 정도가 아닐 텐데)
 
로네:첫째, 댁네 소지품은 내가 갖고 있어요. 지갑이라던가 휴대폰, 그런 것들이요.
그러니 돈 쓸 일이나 그런게 생기면 나를 통해서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둘째, 이 여관 나름 시설 괜찮으니까 불편함은 아마 없어요. 그러니...
여관 밖으로 나가려 들지 말것.
나한테 뭔가 위해를 가하......려고는 설마 안 하겠고.
이 여관, 사람 없거든요. 그러니 이것도 별 걱정은 안 되지만,
 
로네:나 외의 타인과 접촉하지 말것. 대화도 인사도, 그 무엇도.
쉽죠? (씨익)
 
엘로디:(...) 첫째, 그렇게 해. 이유는 물어도 말 안해줄 것 같으니까. 둘째, 그럼 언제까지? 여기서 평생을 살라고 말하진 않겠지. 난 유랑이 좋거든... (정말 안 할 거라고 생각해? -안 한다.-) 셋째, 그것도. 언제까지?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서는 무작정... (뭐 나한테 희귀 병균이라도 묻었어?)
 
로네:공지의 뜻은 뭐다? 이후의 피드백은 없다. (뻔뻔히도 군다.) 내가 왜 이런 소릴 하는거건 안 지키면 댁 손해에요.
알잖아? (하며 얇은 장갑 낀 손 보인다, 장갑 고쳐낀다...)
이상하군 아직 어깻죽지가 시큰거릴것 같은데...
 
엘로디:(일단은... 일단은 알겠어.)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 누가 쳤는지 몸이 아주 욱씬거리긴 하는데. (짓눌렀던 것처럼.)
 
로네:그럼요 누가 쳤는데. (으쓱, 하고서는 저벅저벅 주머니에 넣어뒀던 주머니칼로, 손발 묶었던 단단한 끈 끊는다.)
예에, 그렇게 아십쇼.
 
그렇게 말하며 구속이 풀립니다, 그제서야 방 내부에 시선이 가겠네요.
 
둘이서 머물기엔 꽤 호화로운 방입니다.
 
[장식장], 테이블, TV, 냉장고, 화장실, 욕실 등 여관에 일반적으로 있는 것들과, 작은 [정원]이 안방에서 보입니다.
 
…정원의 너머, 더 안쪽은 높은 울타리로 덮여 있어서 바깥으로 나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원을 가볍게 보는건 가능하겠죠.
 
그리고 방금까지 당신이 들어 있던 수트 케이스,는 곧 그가 자신의 짐째로 열쇠가 달린 의상 선반에 넣어 열쇠를 잠가 버립니다. 이런.
 
또한, 당연히 이 방에서 나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엘로디:(열쇠로 잠구는 것 보다가 오만 인상 다 쓰면서 몸 일으킨다.) (일단 아무거나 둘러보고자, 장식장 쪽으로...)
 
열어보면 아주 보기에 예쁜 접시와 장식물들이 있습니다. 앗, 저기 스노우볼도 있네요. 드라이플라워로 꾸며둔 꽃병에 제법 고급진 유화 그림까지. 이 여관, 제법 신경썼네요.
 
저 구석에는 생화가 꽂힌 꽃병도 있나요, 예쁘다~
 
로네:아.
 
...그리고 그 생화는 방금 로네가 처분했습니다.
 
매정해라...
 
엘로디:(얼굴 막 쓰면서 로네 노골적으로 봄) 아니, 하나의 생명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로네:난 꽃이 싫어요. (단답)
 
엘로디:그러시겠지. 어련하시겠어... (한숨 쉬고 유화 그림 빤히 주시하다가 창 밖 바라본다.) 정원까진 나가도 괜찮지?
 
로네:(속으로 뭔가 !@#!$같은 소리 한 거 같은 표정 스쳐간다. 억울해보인다...) 예에, 뭐...
문제 없겠죠. (다만 가겠다면 지도 당연하다는 양 쫓아간다.)
 
엘로디:(쯧 하는 표정으로 로네 돌아본다.) 정원에서 안타깝게 가버린 생명에 대한 추모 겸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괜찮을까?
 
로네:안 되는데요? (딱 잘라 거절한다.)
어딜 가, 둘이 있고 싶다니깐... 내가 댁의 뭘 믿고 혼자 둬.
 
엘로디:(머리쥐뜯) 난 흙 집어먹기 같은 건 안 한다니까. (계속 반문해봤자 똑같겠지,, 막 혼자 화내면서 정원으로 나간다.)
 
그런 소리 하던가 말던가 신경 쓸 작자가 아니겠죠... 쫓아오는 것 놔두며 정원으로 향합니다.
 
유럽의 여관이었지만 정원만은 와식인가 봅니다. 미관 상의 이유로 가끔 있는 일이죠.
 
바위들과 모래가 예쁘게 깔려 있습니다. 나무판자로 된 울타리로 마당이 덮여 있지만, 일반적인 정원에 비하면 약간 썰렁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보기에 예쁘다 하고 느끼기엔 충분하겠네요.
 
다만 저 너머도 있을 법 한데 울타리 때문에 넘어갈 수 없습니다. 나갈 수 없다고 하더니 정원 역시 그렇네요.
 
엘로디:(울타리 가까이로 터벅터벅...) (살짝 만져본다.)
 
만져봅니다, 나무로 되어 있고, 막 대단히 철저하게 막혀 있진 않습니다. 어쩌면......
 
야옹-
 
지금처럼 소동물 한 마리 정도는 들어올 수 있는 정도네요.
 
엘로디:(화색)
 
울타리 밑에 비집어 들어온 고양이가 눈에 띕니다.
 
이윽고는 당신을 발견하고선 한발자국씩 다가옵니다. 귀엽네요!
 
다가서나요?
 
엘로디:(화다닥 가까이 다가간다.)
 
고양이에게 다가섭니다, 퐁신퐁신한 것이 이 아이 분명 귀엽습니다. 다만.
 
텁, 하고 당신을 뒤로 밀치는 사람만 없었다면요.
 
로네:이게 어디로 들어온거야?
안 나가?
 
하고선 고양이를 쫓아내네요.
 
넌 사람도 아냐!
 
엘로디:야! 그것도 처리할 생각은 아니겠지?
...아.
 
로네:뭐요?
 
엘로디:(미련 가득한 표정으로 고양이 간 자리 본다...........)
 
그는 없어요, 갔어요...
 
로네가 쫓아냈으니까요.
 
저거 사람도 아냐 악마야
 
로네:아니 이거 어디서 들어온 거야.. 울타리를 왜 이렇게 만들었어? (하며 울타리 아래의 틈 살핀다. 아오.)
 
엘로디:됐다 뭘 바라... (훌쩍 슥 훔치고 같이 울타래 아래 본다.)
 
딱 방금 정도 사이즈의 길고양이나 겨우 들어올 틈이네요. 사람은 못 나갑니다.
 
이윽고는 정원 어딘가에서 돌을 갖고 오곤 그 틈을 막아버리네요.
 
로네:어휴! 못 살겠다.
 
엘로디:아니 도대체 왜 그래? 아무리 고양이가 싫다지만! 어! 너 이거 과보호야!
 
로네:고양이 저거 방에 놔두면 얼마나 지저분하고 털 날리고 하는지 알아?? 그럼 그거 청소는 누가 하게? 치우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 (이하 꿍얼꿍얼꿍얼 갑자기 평소같은 어조로 한참 항변하다가.)
...~~~
아 됐어. (관둔다.)
 
엘로디:(딱히 반박할 말 없이... 비죽대다 돌아선다.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들어갈래. (터벅터벅...)
 
로네:예에. (그러곤 쫓는다.)
 
매정한 녀석. 너랑은 여행 안 간다.
 
엘로디:(다시 들어와서... 욕실 구경한다.)
 
욕실, 멀끔합니다. 특이사항은 없네요!
 
엘로디:(으음) (방에서 나온다. 여관을 둘러봐야겠어.)
 
방 밖으로 나옵니다. 과연 그가 말한대로 사람은 없네요. 방은 제법 있음에도 인기척은 없습니다.
 
공동 시설 정도는 둘러볼 수 있겠죠. 구조도를 보니 [놀이방] [공동욕탕] [탁구장] 정도가 있습니다.
 
엘로디:(일단 놀이방부터. 볼게 있을까...)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을 위한 방일까요? 다른 방과는 달리 화려한 색채에 귀여운 인형 같은 것이 몇 개 놓여 있습니다.
 
[책장]에는 어린이용 그림책 외에 교육에 관한 책도 조금 소장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볼풀]이나 작은 트램펄린도 있어 전세낸 듯 놀 수 있습니다.
 
분명 작은 아이들은 신나서 떠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작 부스]에는 평범한 필기도구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엘로디:(어린이용...이군. 책장 본다. 혹여 볼 만한 게 있을까 싶어서.)
 
책장, 동화책 등등이 제법 꽂혀 있습니다. 물론 여긴 손님이 아무도 없으니 시간을 내면 다 읽어볼 순 있겠지만, 그렇게까지?싶겠죠.
 
<자료조사>
 
엘로디: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오...
 
엘로디:(아...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동화를 찾습니다. 위로가 되네...
 
엘로디:(갇혀있다보니 뻐근해서 이러나.) (동화책 꺼냈다가 괜히 대충 위에 올려놓는다.)
(볼풀로 저벅저벅,,)
 
볼풀. 이 나이 먹고도 사실 볼풀에서 놀고 싶은 욕구는 누구라도 있겠죠. 즐거워 보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아무도 없는 때라면요.
 
<관찰>
 
엘로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왜?
 
엘로디:(이게ㅐ?)
(아니) (다시한번) (자세히볼수있을까)
 
가봅시다
 
엘로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휴)
 
볼풀 구석에 책이 하나 떨어져 있는걸 발견합니다. 뭐람.
 
로네가 먼저 정리하려고 회수하기 전에 본인이 집는 데에 성공합니다.
 
엘로디:(갓...챠)
 
책의 제목, [자의식에 관하여]. 읽어볼까요?
 
엘로디:(읽어본다!)
(얼굴 파묻고 읽다가 괜히 로네 한 번 힐긋 보다 만다.)
 
로네:알아서 정리 해둬요.
 
엘로디:그렇게 할게. (일단은 품 속에 고이 챙기고 공작 부스 향한다.)
 
공작부스. 필기도구나, 가지고 나갈 수 없게 설치된 가위. 그리고 우드락이나 종이 등등이 있습니다.
 
아주 무리한 선이 아니라면 여기에서 장식품 같은걸 만들 수 있습니다.
 
엘로디:(종이에 아까 그 퐁신한 고양이... 분명 잘 그리는데 삐뚤빼뚤한 선. 반절까지 그리다 말고 일어선다.) 여기 볼 거 없네. (다른 곳으로.,)
 
퐁신냥이, 나가서도 잘 살아야 한다......
 
놀이방을 나섭니다. 가자가자~
 
엘로디:(잘 살아... 또륵 흐른 눈물 훔침;) (공동욕탕으로 간다.)
 
따끈한 물내음이 풍겨오는, 돌로 만들어진 실내 욕탕입니다.
 
이런 온천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약간 수온이 높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욕탕 한개 분만이 나와있고, 그 외의 공간은 아주 높은 가림막을 쳐 두었네요. 정말 당신만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는 티가 팍팍 납니다.
 
탈의실에는 안마 의자나 음료수 가판대 같은 것이 갖추어져 있어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아늑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특별한 조사 포인트는 아니며, 유흥시설입니다. 놀 만큼 놀면 되겠습니다.
 
엘로디:(로네 봄) 로네, 잠시만. 너 옷에 뭐 묻었다. 이리 와 봐. (욕탕 옆에 서서 로네 끌어옴!)
 
로네:아? 뭐요? (그 말엔 또 민감히 반응해서 간다.)
그럴리가...? (그러곤 지가 더 바쁘게 자기 옷 들여다보고.)
 
엘로디:(욕탕 바로 옆까지 서서...) (로네 어깨 따끈한 물 가득한 욕탕 쪽으로) (툭.)
 
로네:(뭐야? 하는 눈............)
(왠지 대답 잘 해야 할거 같은 눈......)(아니다 대충 답해도 설마 치기야 하겠냐)
 
엘로디:혹시 조금 춥지 않아? (로네 어깨에 턱 팔 걸치고 생글 웃으면서 아무것도 없는 거 가상먼지 털어주는 척한다.)
 
로네:딱히요..~? (팔 걸치니 ㅍ"ㅍ표정 된다, 상대 하는 것 가만 보고서......)
바라는게? 뭔지? (하하하)
 
엘로디:(확 하구 로네 욕탕 입수 친절하게 인도해준다!) (로네는 빠지나 코어힘으로 버티나?)
 
그렇네요. 원래라면 버틸거 같습니다만......
 
어쩐지 욕탕에 퐁당 빠뜨리려고 미니까, 밀리는게 아닙니까? 퐁당!
 
멋진 입수쇼가 되었습니다.
 
엘로디:(흐뭇...~한 미소)
 
로네:...... ...... ......
일로 와.
일로 와!
(벌떡 일어나서 상대 잡으러 간다)
 
엘로디:(와다닥 뛰어나간다.) 다른 곳으로 가야지! 그러고보니 탁구장이 있었던가?
 
로네:이 양반이 진짜!!! (쫓아 가려다 멈춘다.)
......
아!!!
 
이후로 탈의실로 향하는 발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요... 젖은 꼴로 여길 돌아다니고 싶진 않았나 봅니다.
 
당신은 홀로 탁구장으로 향합니다.
 
탁구 외에도 옆에 딸린 [상영 부스] 안엔 커다란 액정과 재생 기기, 각종 영화 디스크가 갖춰져 있습니다. 보드 게임, 당구, 다트, 독서장 등 PC가 좋아할 만한 놀이도 있네요.
 
놀이방과는 달리 나이깨나 먹은 어른들이 놀기 위한 장소 같습니다. 저 구석엔 왠 [검은 전화기]도 놓여 있고, [냉장고]에까지 준비된걸 보니 본격적인 유흥 시설이군요.
 
엘로디:(처리했나... 휴.) (상영부스 먼저 둘러본다. 여긴 그나마 괜찮은 것 같은데.)
 
상영부스, 어둡지만 아늑합니다. 마치 어릴적에 꿈꾼 비밀기지 같이 생겼습니다. 영화 비디오를 넣으면 재생되어 볼 수 있게 생긴 구조네요.
 
<관찰>
 
엘로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
 
진심말도안된다.
 
여기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 보면 끝내주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로디:(노안이왓나...)
(저녁에 로네 몰래 와야겠네.) (구석에 검은 전화기 눈에 띄어 가까이 가 살핀다.)
 
원래 같으면 외부… 룸서비스를 부탁하기 위한 단말기 같지만 지금은 선째로 뽑혀 있습니다.
 
철저하긴...
 
엘로디:(망할...) (다시 어떻게 고칠 수는 없나?)
 
엘로디는 전화를 고칠 수 있는 지식을 갖고 있는가?
 
엘로디:(습... 그냥 다시 예쁘게 외관 원상복귀 시키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이쁘게 잘 고쳐 놓습니다. 전화는 안 통하지만... 보기에 좋음 됐지!
 
그리고 이 즈음에 다시 옷을 갈아입고 돌아온 로네가 쫓아오겠네요.
 
로네:...... ......(^^)
 
엘로디:(^-^;...) (모른 척하면서 냉장고 연다.)
 
숙박시설 치고는 커다란 냉장고. 안에는 물이나 음료수 외, 저장식량이나 안주 등도 대량으로 쌓여 있습니다. 우와 맛있겠다.
 
로네:어딜 모른척을 하고 있어요(붙잡는다)
이야...... 단명하고 싶은가봐요... 설마 내가 거기에서 밀려날 줄은.
 
엘로디:난 오래 살고 싶은데... (냉장고 안에 딸기가 있나?)
 
<행운>해볼까?
 
엘로디:
기준치: 65/32/13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싱싱한 딸기가 소쿠리째로 있습니다.
 
엘로디:(와,,
(딸기 하나 집어다가 로네 입에 텁 물려준다) 여기 시설 좋더라. (조그만 식량 몇 개 챙겨서 품에 안고 냉장고 문 닫는다!)
 
로네:(딸기 내미니 조금 꼬나보다가...... 웅냠.)
저녁 줄 텐데 왜 챙겨요, 시켜놨어.
 
엘로디:로네, 넌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무릇 평범한 사람이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는 법이란다. (저녁,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로네:(뭐 저런 소리가...)
 
그렇네요, 애초부터 트렁크에서 나왔을 시점에서 오후였습니다.
 
슬슬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있긴 하네요.
 
엘로디:저녁... 먹으러 가자.
 
로네:예에, 가죠. (저벅저벅 무난한 거리감 둔 채로 간다...)
 
과연 방에 돌아오니 문 앞에 트레이가 놓여 있습니다. 음식이 든 접시들도 있고요.
 
로네가 이를 끌고 방 안으로 들어와서는 식탁에 하나씩 둡니다.
 
메뉴를 보자면 새우와 게살로 만든 허니 멜튼, 버섯 크림 스프, 아스파라거스가 든 스테이크, 계절 샐러드와 드레싱, 아이스크림에 차...
 
호화롭네요, 마치 호텔의 코스요리 같습니다.
 
로네:............
메뉴가 너무 지나치게 좋은데...?(지도 몰랐다는 말투)
 
엘로디:몰랐어? (아~ 글쎄 나는 여기를 집처럼 말하길래 이 여관 주인인 줄 알았네.) 기미라도 하겠단 건 아니겠지. (차 홀짝)
 
로네:이런 시설 좋은 곳을 내 돈으로 빌릴 수 있을 리가. (물수건 만들어서 상대 쪽에 하나 넘기고 자기도 손 멀끔히 씻고 나타난다.)
 
엘로디:(철저하긴... 물수건으로 손 닦는다!) 후추는 없어? (;)
 
로네:(말 많다... 하는 눈 한 3초 하다가, 트레이 뒤진다. 후추가 1.있다 2.없다 1)
(후추 찾아 넘긴다.)
 
엘로디:(후추 스프에 정확히 세 번 반 넣고 홀짝 스푼으로 떠서 먹는다.) (로네 봄)
 
로네:(이쪽은 그냥... 별 격식이나 추가 조미료 없이 먹는다. 오물오물오물오물오물)
 
여기에서 <관찰>혹은 <지능>, 결과물은 같습니다.
 
엘로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뉴, 전반적으로 맛있습니다! 다만 스테이크는 웰던이네요, 새우도 조금 덜 익은 쪽이 탱글하고 맛있을텐데 푹 익혔습니다. 웰던도 맛있지만...
 
이어서 1d100
 
엘로디:
rolling 1d100
 
(
77
 
)
 
 
=
77
 
…엄청나게 맛있는데, 무언가가 부족합니다. …배가 고프다고 느껴지네요.
 
엘로디:(.......)
 
로네:(어느샌가 다 먹고 아이스크림 한입씩 먹는 중...)
 
엘로디:(따라서 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는 없어? (;)
 
로네:너무 바라는게 많지 않아요? (아니꼽게 보다가 이번에도 트레이 뒤진다. 1.있다 2.없다 2)
없어요 없어.
 
엘로디:있을 건 다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에스프레소는 없네. (일부러 더 틱틱대는 듯...) 와인은 없을까? (상냥하게,,)
 
로네:아니 그것까지 찾을 줄 어떻게 아는데요. (꼬나봄...)
와인이야 아까 탁구장에 보니까 있었네요.
......
(흐린 눈 한다.)
 
엘로디:(...)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다녀오기.
 
로네:아오 다녀올게요. (댁을 시킬 바엔 내가 간다! 하는 양 저벅저벅)
 
저벅저벅저벅저벅
 
엘로디:(승리자의미소?;)
 
진심저러네
 
얼마 안 가 와인을 한 병 들고 나타납니다.
 
로네:난 안 마셔요, (하면서 본인은 주스나 가져와 따른다.)
(와인은 상대한테 넘기고.)
 
엘로디:30년산 이하의 와인은 안 먹어서 말인데... (것참까다롭게군다!!)(진짜이래)
 
로네:아옥(30년산이하인가? 1.이하이다 2.30년산이다 3.군말없이먹어라 2)
(이게 왜 되지)
 
엘로디:(이게되네)
 
로네:그냥 먹어라(하고 30년산짜리인거 확인시켜준다)
 
엘로디:(잔에 따라 홀짝홀짝) (피곤...)
 
로네:하여간 철부지들 본인 관리도 못 하면서 술만 찾고. (꿍얼거리면서 안줏거리로 챙긴 치즈나 비스켓 먹으라 내민다...)
(이 사람 하여간 말은 험하면서 해줄 거 다 해준다)
 
엘로디:(풀어져서 덥썩덥썩 주는대로 받아먹음) 너는 너무... 깐깐해. (이런소리한다)
 
로네:내가 깐깐한게 아니고 철부지들이 너무 둔감한 거겠죠. (본인이 깐깐한게 맞다!)
(이하 혼자 꿍얼꿍얼대는데 말 안 한다...)
 
엘로디:(비죽) 넌 안 자? 피곤하지 않아? 사람 하나 꾸깃꾸깃 수트케이스에 넣어 왔으면 피곤할 만도 한데.
 
로네:피곤하죠, 피곤한데...~
(상대 가만 본다...)
자는거 보고 자렵니다. 예에.
 
하고 살피면 은근슬쩍 와인 다시 주면서 본인이 방 문쪽에 앉아있지 않나요. 이 사람...
 
진심입니다. 내보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엘로디:(내 팝콘...) (쯧,,) 알았어, 알았어. 잘래.
 
로네:예에, 자십쇼. (저어쪽 침대 쓰라는 양 가리키고,)
(본인은 계속 식탁에 앉아있는다. 방 불만 끈다.)
 
엘로디:(일어서려다가 휘청해서 그냥 사족보행;으로 기다시피 침대로 향한다... 별꼴이다.)
 
로네:아옥 (사족보행 하는거 보고 본인이 들고감;;)
이, 본인 관리 못 할거면 마시지 말던가! (등짝 친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다.)
 
엘로디:(아오) (별로 아프진 않은데 문질문질 하다가 이불 꼭끄랑 껴안는다...)
 
로네:어휴 증말. (이거나 안고 자쇼 하는 양 배게까지 던져준다.)
예에, 얌전히 잘 협조해줘서 고맙네요. 빠른 시일 내로...
집에 갈 수 있게 해 드리죠.
(거기까지 말하고선 다시 식탁으로 돌아간다.)
 
엘로디:집에 보내줘... (배게 안고 잔다. 와인 얼마나 마신 거야? 혼자 한 병은 다 비운 것 같다.)
 
로네:(와인병 다 비운거 보고 괜히 또 머리에 열 뻗침......)
자라, 자. (마지막으로 한 소리 하고 재운다...)
 
난데없이 지가 수트케이스에 넣어놓고서는 너무 푸대접이야...
 
좋아요, 이러고 이제 잠듭니다. 특별한 특이사항은 없겠죠?
 
엘로디:(끄덕끄덕)
 
좋아요, 잘 자요 엘로디!
 
엘로디:(굿밤)
 
 
휘청거리는 발, 거칠어진 호흡. 둔해진 피로가 당신을 엄습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안도하고 있었다.
 
눈 앞의 「그것」은 호흡을 멈췄다. 이제 움직일 일은 없어.
 
그래, 그의 치료를. 무사한지 확인해야지. 당신이 뒤를 돌아보려고 하자, 그 순간.
 
강렬한 둔통이 엄습한다. 정리되지 않는 사고 속에서-----
 
--- 당신은 간신히 당신을 구타한 범인을 시야 속에 넣는다.
 
―――그것은, 바로 그였다.
 
퍽.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옆에 있던게 다른 철부지들도 아니고 나여서…--
 
 
화들짝 몸을 일으킵니다. 방금은 꿈이었나요? 끔찍한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주위를 둘러보면 오늘밤 쉬기로 한… 아니, 갇혀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밤에 함께하는 가족은 없고
 
옆에는 완전히 똑같은 타이밍에 잠에서 깬 듯한 그가, 타이밍 좋게도 당신을 바라봅니다.
 
엘로디:(숨 고르고...) (뭐...)
 
로네:(...)놀래라, 뭐에요?
 
문득 주위를 돌아봅니다. 손 한 켠에 무언가 수분기 있는 것이 만져집니다.
 
진흙. 가장 먼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검고 점성이 있는, 절대로 침실에 있을만한 것과는 거리가 먼.
 
엘로디:(찌풀...)
 
그럼에도 어쩐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것을 자연스럽게도 제 안에서 비집어나온 이물이라며, 당연한 일이라 받아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 이성 체크 0/1d3
 
엘로디:
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저런. 1d3 해보자.
 
엘로디:
rolling 1d3
 
(
1
 
)
 
 
=
1
 
이성 1 감소.
 
뒤늦게 로네 쪽이 그 이상을 확인하고. 당신 쪽으로 다가오더니.
 
로네:이불 갈게 비켜봐요.
 
표정은 아주 찌그러뜨리고 있지만 크게 놀란 듯이는 안 보입니다.
 
예상했나요?
 
엘로디:이게 왜 여기 있어?
 
로네:...~글쎄요, 방에 침입자는 없었으니 그걸론 안심하세요. (있었음 내가 이렇게 평안히 있었을 리 없지.)
(하고서는 침대의 이불 시트 벗겨내고는. 준비되었다는 양 장롱에서 새 시트 꺼내다가 깔기 시작하는 것이다.)
앉아 있어요, 거기 물 떠놓은거 마시고요.
 
엘로디:(물컵 꼭 쥐고 홀짝) 불쾌해. (좀 애매하게 불쾌해.) 무얼 알고 있는 거야? 너.
 
로네:......(이윽고는 벗겨낸 이불 시트를 잘 접는가 싶더니 방 밖으로 아예 내버리는 것이다. 아, 불쾌해! 원래도 영 좋은 낯은 아니었다만 더 이물을 보니 그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그걸...
댁한테 말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걱정 마요, 조만간 어떻게든 잘 됩니다.
댁은 내가 얘기했던 대로 공지사항들만 잘 지키면서, 됐다 이제 집 가죠 할 때까지 있음 돼요.
 
엘로디:(불신하는 표정은 아님) 알겠어, 알겠어... 그런데 나는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좋거든? 마음 바뀌면 꼭 말해줘야 해. 꼭.
 
로네:(생각보다 반발이 적군, 그런 생각 한다.) ......
예에, 그 때가 오면요.
이불 정리 끝났어요, 물 마시고 다시 자러 가십쇼.
 
엘로디:(물 다 마시고 이불에 폭 뛰어든다.) 너도 자.
 
로네:자야죠... (내가 원래 새벽에 깨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 말 덧붙이며 자기 머리 벅벅 긁는다.)
잘 자요, 이번에는 푹 잘거에요.
 
엘로디:알았어... (졸려.)
 
다시금 누우면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졸리기도 하고요, 방금까지의 트러블이 무색하게도 쉽게 수마에 빠져듭니다.
 
대체 그는 뭘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가 맞습니까? 의심을 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믿는 쪽을 고릅니다.
 
그를 믿는 것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시야가 암전되고, 다시 한 번 당신은 눈을 뜹니다.
 
아니, 그곳은 처음 본 것인지 질릴 대로 본 것인지 헷갈리는 새하얀 실험실 같은 공간입니다. 여관도 나의 집도 아닌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전 의자가 두 개 있고, 한쪽에는 당신이, 맞은편에는 흰 옷을 입은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안녕히 주무셨나요?
슬슬 이쪽 봐주시지 않을래요?
 
엘로디:(얼굴 확 구긴다.) 뭐야. (...) 누구세요?
 
??:소개를 먼저 해야 했나요? 실례했습니다. (은은한 미소 띈 채로.)
전 세미 브릴리언트, 생물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앉으세요, 설마 그가 만족할 때까지 계속 잠만 잘 생각은 아니겠죠?
 
하고 말하며 자기가 앉은 쪽의 반대편 의자를 가리킵니다.
 
엘로디:(머리야...) (비척비척 일어나서 일단 앉는다.) 그러게 생물을 연구하는 사람이 왜 제 앞에 있나요. 아니, 제가 왜 여기에... (주변 둘러본다. 애매하게 익숙한가 낯선가 구별 안 되는 장소.)
 
세미:(앉는 것 보고서는 씨익, 미소 머금고.) 엘로디 베르트랑, 맞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 지금 큰일났거든요..~
이야기 들어 볼거죠? 가급적 진지하게.
 
엘로디:(그런데요...) 알겠으니까 요점 위주로 말해요. (물 있으면 한 잔만...)
 
세미:이런, 물은 없어요. 일어나서 드세요.
우선 여기가 어딘지부터 설명 드리자면 당신의 무의식 속이에요. 왜 여기에 당신이 와 있는데요, 같은거 물어보고 싶죠?
음..~
세상 살다보면 그런 이상한 일도 가끔 있는 거에요, 혹시 모르죠? 당신이 너무 착하게 살아서 신의 자비가 내린 걸수도.
당신을 구할 수 있는 저를 갑자기 당신하고 이어준 걸수도요~ 뭐, 아무튼요.
(잠시 뜸 들이고서는, 말 이어 한다.)
 
세미: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는 생물을 연구해요, 특히 새로 발견된 생물, 물질. 그런 것에 흥미가 많죠.
그중 가장 최근에 발견된, 그리고 미스테리한 생물이 있어요. 전 그걸 물체X라고 명명했죠.
이 얘기를 갑자기 당신 앞에서 하는 이유가 뭘까요? 3점짜리 문제입니다. (손가락으로 숫자 3 만들어 보인다.)
 
엘로디:(이게 다 무슨...) 물체 X가 나랑 관련이 있나요?
(아니, 이건 당연한 거겠고...)
 
세미:물체X의 특징, 그 녀석은 뭐든 먹습니다. 설령 그것이 살아있는 거라 할 지라도요.
이를테면, 마르지 않은 생화. 혹은 털이 퐁신한 고양이, 혹은 다 익지 않은 음식...
 
엘로디:그래서 걔가 날 먹었다든가 하는 말인가요?
 
세미:그 무엇이건,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엘로디:(아...) (어...?)
 
세미:물론 이건 조금 지성이 낮은 생물이라면 다들 보이는 특징이긴 합니다만, 물체X는 조금 특이해서요...
먹은 생물의 지식이나 기억을 흡수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니, 오히려 흡수해서 위장하는 것이 그들의 주된 행동 양상이죠.
 
엘로디:(로네...)
 
세미:아마 친구분... 친구 맞죠? 친구분이 지금 당신을 재워 놓고서 이것저것 하는 모양인데...
결론부터 말할게요. 그 사람 지금 삽질하고 있습니다.
나만큼 그 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이대로 그 사람이 하자는 대로 흘러가게 두면 당신한테도 그 사람한테도 좋을 일 없어요.
 
엘로디:(저런) (아니 저런이 아니잖아.)
 
세미:그러니... 그렇지. 일어나면 그 상대분을 어떻게든 잘 구슬려서, 내 연구실로 와요.
 
하고 위치를 알려줍니다. 파르마 국립공원의, 산중턱 쪽 산책로. 거기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있는 오두막이네요.
 
이곳으로부터는 걸어서 얼마 안 걸린다고 그는 말합니다.
 
엘로디:그럼 여긴 어딘가요?
 
세미:댁들 있는 여관이요? 어디보자, 파르마의... 이 쯤 되겠네요.
 
하고서는, 허공에 적당히 지도를 그리고서는 어딘가를 가리킵니다. 국립공원 근처이긴 하네요.
 
유동인구 자체가 적은 한적한 동네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래 살던 곳과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교통수단을 쓰면 못 올 거리는 아니죠.
 
엘로디:...당신의 무얼 믿고?
 
세미:믿어 주셔야 하는데...... (고민한다, 이윽고는 삐걱, 하며 자기가 앉은 의자 뒤로 기울이고.)
인터넷에 검색해도 좋아요, 뭐 내가 그렇게까지 저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당신의 뒤통수를 칠 생각은 없으니까요!
전 그저 연구원이에요, 조금 외로움을 타는. 그러니까 사람을 좀 만나고 싶을 뿐이라고요.
 
엘로디:(세미 눈 하안참 빤히 보다가 못내 말한다.) 그렇게 할게요. 그런데 이 무의식? 속에서는 어떻게 나가나요.
 
세미:뭐, 일어나고 싶다 하고 삼창 하면 일어나지지 않을까요? (참 태평히도 말한다!) 원래 인간은 하려고 마음 먹음 다 할 수 있고요.
꿈에서 깨는 방법 여럿 있죠? 볼을 꼬집던 손을 손가락으로 뚫건...
아님 일어나라, 하고 주술이라도 걸어 드릴까요?
 
엘로디:(뭐 이런 사람이 다 있담) 주술 한 번 걸어봐요.
 
세미:네네, 해드리죠. 혹시라도 또 물어볼거 있음 잠들면 저랑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원리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하지만 그럴 필욘 없겠죠?
 
엘로디:(또 모르죠...) 필요하면 올게요.
 
세미:네. 나가서 봐요, 베르트랑. (하고선, 박수 짝 친다.)
 
 
당신은 다시 방에서 깨어납니다.
 
로네는 없습니다, 당신을 두고 잠시 방을 비운 모양이에요.
 
그가 돌아오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이 특별히 있을까요?
 
엘로디:(...) (공작실로 가서 무기 될만한 것 챙기기?)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그렇네요, 으음. 가위는 못 챙겨 나오게 되었으니 펜 정도는 챙길 수 있을 텐데.
 
아이들 놀라고 만들어진 공간에 날카로운 펜이 있을 리 만무하니 향기나는 모나미 볼펜 정도가 한계일텐데 괜찮나요?
 
엘로디:(그거라도...)
 
좋아요, 데미지.. 룰북보고올게요
 
엘로디:(아오케이)
 
아옹 볼펜은 뭐가 없다. 1d3+db입니다. 비무장과 동일합니다.
 
이어서, <듣기>판정.
 
엘로디: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35
판정결과: 실패
 
들리지 않아도 짐작됩니다, 그가 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가만 앉아서 모른체 할까요, 혹은 기습이라도? 바라는 모든 것을 허용합니다, 가능합니다.
 
엘로디:(가만히 앉아서 전에 그리던 그림 마저 그리는 척!)
 
좋아요, 앉아서 그림 그리는 척을 시작합니다.
 
이윽고, 끼익 문 열리는 소리가 나며.
 
로네:어떻게 일어나 있지? (살짝 눈 크게 떴다)
 
손에는 종이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다만 무엇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당신이 일어난 것을 확인하니, 가방을 문 옆의 구석에 밀어두고 두 손을 비워두네요.
 
엘로디:(갑자기 벌떡 일어남) 아, 아이고. 로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난 왜 여기에 있지? (갑자기 혼신의 연기...한다.) 이런... 내가 몽유병이 있어서.
 
로네:(찌풀... 미간 구겨진 채로 한걸음씩 저벅, 저벅.) 바보같은 꼴 봐라, 모방 정말 잘 하네...
예예, 아예 그러고 자세요. 일어나면 일 다 끝나 있을 겁니다.
 
여기에서 상황 타개를 위한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혹은 자유롭게 선언해도 좋아요.
 
엘로디: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물체X는 조금 특이해서요... 먹은 생물의 지식이나 기억을 흡수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니, 오히려 흡수해서 위장하는 것이 그들의 주된 행동 양상이죠.
 
당신을 고양이과 꽃으로부터 격리하고, 다른 사람을 마주치게 두지 않은 그의 모습. 당신을 물체X라고 단정짓고 대화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 엘로디 베르트랑과 물체X를 혼동하며 타인인 것처럼 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나는 본인이 맞다, 하는 호소가 통할지도요.
 
엘로디:로네... 나 알지? 천재 -전- 조각가. 엘로디 얀-베르트랑. 인 나를 다른 걸로 의심하는 건 아니지?*
 
로네:말이야 누구나 하죠. 나라도 그런 대사 정도는 쉽게 읊을 수 있어요.
...잠시.
근데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줄은 어떻게 알았지?
(나 외의 다른 장소에서 정보라도 얻었나, 그럴 리가? 내가 얼마나 열심히 통제했는데? 그런 생각 한다, 다만 그의 짧은 지식은 분명...)
(생각을 오래 하다보면 아 몰라하고서는 곧장 무력제압이 될 수 있다.)
 
엘로디:그... 그! 꿈을 꿨거든. 일단 들어봐, 일단 끝까지 들어봐.
물체X 말이야.
 
로네:물체X? (해당 명칭에는 견식이 없어보인다.)
 
엘로디:(으음) 그러니까 네가 지금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고 있는거. (본인 가르키며...) 그에 대한 정보를 얻었어, 내 무의식에서. 우리 지금 가야 할 곳이 있어. 그것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실의 위치를 알아. 이러고만 있으면 우리 둘한테도 좋지 않을 거라고 했어.
 
로네:정보를? (대체 어디서?)
댁네 폰이며 전화기는 다 내가 갖고 있을텐데...
 
엘로디:꿈 속에서. 안 믿는단 건 아니겠지?
 
로네:믿게 생겼어요? (아무래도 그렇다 그는 지독한 실리주의 사고를 한다.)
그 연구실이 어딘데요? 댁이 그렇게 꾀어가지고는 나가서 다른 인간과 접촉하려는건 아니고?
내가, 댁을 믿어도 됩니까?
 
엘로디:여기서 좀 떨어진 곳.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으으) 아니, 그럼 손 발 묶어놓든가! 수트 케이스에 넣는 건 안 돼. 거기 너무 좁아. 차라리 수레에 넣든가. (가만 한숨 쉬고...) 한 번 좀 믿어 봐. 나도 너 믿고 여기서 이러고 있었잖아? 응?
말재주
기준치: 75/37/15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네:
말재주
기준치: 15/7/3
굴림: 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저벅저벅, 다가가고. 이윽고는 눈 앞까지 바로 다가가서는, 살짝 허리 숙여 눈높이 맞추는 것이다.)
엘로디 얀 베트르랑, 내가 댁을 믿어도 되겠어요?
 
엘로디:(어깨 턱, 잡고서 눈 정확히 바라본다. 특유의 근거 없는 자신 만만한 목소리로.) 망할, 이 실리주의 사용인 로네 같으니라고. 그냥 한 번 믿어. 안 그럼 다음부터 나도 너 안 믿을 거야.
 
로네:(가만 똑바로 보다가.)
(한숨 쉰다.) 이거 수틀리면 내가 아주 위험한걸 세상에 풀어두게 되거든요?
 
엘로디:(아~...뭐) 수틀리면 다 같이 죽든가. (이러네)
 
로네:그러니 내 판단이 틀렸으면 나랑 댁 책임인 거니까 감수하십쇼, 베르트랑. (그러고는, 손 떼고 뒤 도는 것이다.)
일어나요.
 
엘로디:(누가 책임 안 진대?) 같이 책임 지고 뭐라도 하면 되지. (일어나고...) 가자.
 
로네:예, 가기 전에...... (자기가 먼저 식탁으로 향하고.)
우선 댁한테 고해할게 있어요, 앉아봐.
 
엘로디:(하란대로 앉는다.) 또 뭔데, 로네.
 
로네:......
댁의 소지품은 나한테 있죠?
그리고 내 형편으론 이런 여관을 빌릴 수 없어요.
 
엘로디:그렇지?
 
로네:그렇다면...
이 여관은 어떻게 빌렸을까요.
 
엘로디:(..........!)
 
로네:예, 미안함다. (고해...)
 
엘로디:(...상냥한미소로바라봄)
괜찮아... 세 달만 굶으면 되니까. (이거 아니다) (얘 돈 많다...)
 
로네:아옥
편의점에서 남는 것들 싸올게요
이양반이 진짜
 
엘로디:(그냥웃음) 됐어, 됐어. 그냥 가. (블랙카드 쓰면 돼... 이런다.)
 
로네:(정말 저러네......)
마음이 바뀌면 말해달라 했죠? 그러니 내가 아는 선에서 말하자면. 예에.
댁은 뭐 이상한 거한테... 먹힌? 잡힌? 그런 상태라서요, 그 상태로 다른 사람들하고 접촉하게 둘 수 없으니...
최초발견자인 내가 여기까지 격리해 왔어요. (이쯤 되면 왜 하필 트렁크여야 했는지는 납득 했으리라.)
다행이죠? 다른 철부지들이 아니라 내가 발견해서.
 
엘로디:(참 너다운 발상이다...) 그래, 고맙다. (나 참 하고) 다행이네, 다른 철부지들이 아니라 네가 옆에 있었어서.
이제 가자... 좀.
 
로네:예에, 댁네 짐 곧장 가져 오죠. (하고 말하며 열쇠 짤랑이며, 잠시 다시금 나가고.)
 
그러고는 다시금 방이 빕니다. [수트 케이스]와 [종이가방]을 볼 수 있습니다.
 
엘로디:(수트 케이스 내려서 호다닥 살핀다.)
 
수트 케이스. 어제는 그가 잠갔지만 오늘은 열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끝장을 보고 집에 가려 한 것 같죠. 안에는...
 
[수기]로 추정되는 공책이 있습니다.
 
엘로디:(펼친다!)
(얘 진짜... 철저하다? 매정하다? 정성이다? 여튼...) (덮는다.) (종이 가방 살피고)
 
종이가방, 정체불명의 기계가 들어 있습니다. 이하 핸드아웃 참고.
 
거기까지 확인했을 때에 다시 방 문이 열리고 로네가 들어옵니다만,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엘로디의 소지품이라면 어떤 것들일까요?
 
엘로디:(향수나 쓸모도 없는 조각칼... 노트... 팔찌 등등.)
 
그런 것들이 든 가방을 넘깁니다. 휙 던지려다가... 안에 고가의 물건이 들었을 가능성을 마지막에 고려한 것 같아요.
 
로네:가죠, 연구시설이 어디라고?
 
엘로디:(다, 다행이다. 내 샤넬 넘버 파이브 150ml...) 파르마 국립공원의 산중턱 쪽 산책로. 거기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있는 오두막.
 
로네:거기까진...
어떻게 간다.
(상대 본다...)
캐리어가... 왜 싫죠?
(인권모독해놓고 이딴소리)
아니 들어보라고요 댁을 그냥 길거리를 걷게 할 수는
 
엘로디:(어이) 차 없다고 말할 셈은 아니지?
 
로네:내 형편에 차가 있겠냐고요? 여기까지 오는 데에도...
댁 때려눕혀놓고 캐리어에 넣어서 기차 탔어요.
(진심과격)
 
엘로디:(와... 하는 표정으로 보다가) 기사 부르면 내 차 가지고 올 거야. 아마. 차종은 아마...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 괜찮지?
 
로네:(그게뭐야? ......) 운전 할 줄 알아요?
나 오토바이는 끄는데...
 
엘로디:(뭐?) 당연히 알지. 면허는 귀찮아서 안 땄는데 운전 그거... 그냥 대충 하면 돼. (...?)
 
로네:(아오)
...~~ 하여간 철부지들이..~ 댁 이런 상태로 여행을 뭐 어떻게 다니겠다고 설치는거야??
그래요 모르겠다 오늘은 답이 없네. 차 부르죠.
 
엘로디:(불러놓을게. 몇 분 기다리면 오겠지.) 그럼 이제 산뜻하게 출발... (하...)
 
로네:(아쉽네 쓸 일 없어진 캐리어 곱게 닫고.) 예에.
(저벅저벅 나간다...)
 
엘로디:(뭐가 아쉬워!)
 
좋아요 좋아요. 우리는 그렇게 여차저차 세미라 스스로를 지칭한 사람이 말한 곳으로 향합니다.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운전을 얼마나 끝장나게 잘 했는지
 
<자동차운전>해봅시다(ㅋ)
 
엘로디: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엘로디:ㅋㅋㅋ
 
공원까지 가는 길 내내 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 난리가 났습니다.
 
 
엘로디:(225억짜리 찬데...)
 
그렇게 한참 덜컹덜컹 하면서 겨우 도착합니다. 국립공원 산중턱 산책로.
 
과연 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샛길이 존재합니다.
 
로네:이야......
댁 운전 끝내주네요...
다시는 여행간단 소리 입에도 담지 마십쇼
 
엘로디:칭찬 고마워. 오랜만에 했더니... (하핫) 가자, 거의 도착이지?
 
로네:내가 증말 이런 일만 아니었어도 내 동네 밖으로 나올 일 없었다고 어휴 (꿍얼꿍얼대며...)
그렇네요, 가보죠. 숲길 들어가는건 영 좋아하지 않지만...
(하고선 저벅저벅 들어간다.)
 
엘로디:(터벅터벅...)
 
샛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이 길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제법 깊게 들어가고 나니, 길이 넓어지고 시야가 확장됩니다.
 
오두막이 보입니다. 시설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단층집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네요. 대략 반년 정도는 손도 보지 않은 것인지 초목이 조잡히 자랐고 너저분한 편입니다. ‘용케 건물이 유지되고 있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다행히도 가스, 전기, 수도는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 수는 있어 보여요.
 
엘로디:(이런 것도 연구실이라고...)
 
로네:미심쩍네...~
어우(초목들 보고서는 손 휘휘 젓는다)
이틀 정도 내내 여기 쓸고닦고 싶다...
여기 집주인 누구에요, 이름 들었어?
 
엘로디:세미... 브라이언트? 브릴리언트?
아마 브릴리언트. (저런사용인본능)
 
로네:이름 기억해뒀다... (그 자리에서 정말 정말 너무너무 거슬리는 풀떼기들 손으로 쥐어 뜯어 정리하고)
내부는... 어우, 지독하네. (그새 문 열고 내부까지 보고 있다...)
보통 다들 이런데서 살 수가 있나? 댁 사기당한거 아냐?
 
엘로디:(...) 나도 이런줄 몰랐지. 내가 사기 당할 사람으로 보여? 로네.
 
로네:......
(뻔......)
영 못미덥다는 데에는 동의해도 할 말 없죠?
 
엘로디:(..........아오)
그러시든가. 얼른 가. (나도 그쪽 못미덥거든?!)
 
로네:예예. (문 벌컥 열고 들어선다.)
 
들어서면 역시나 너저분합니다만, 바깥에 비하면 낫습니다.
 
총 공간은 3곳. [자료실][연구실][서재]입니다. 다만 서재의 문은 잠겨 있습니다.
 
엘로디:자료실부터?
 
로네:그러죠. (뭐 어디부터 가건...)
 
책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먼지투성이입니다. 생물에 관한 책, 의학에 관한 책이 많지만 곤충에 관한 전문서나 약학 책도 많이 소장되어 있네요.
 
뭔가 찾는다면 <자료조사>
 
엘로디: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행이네
 
자료실을 뒤적거립니다, 문득. `이거다`하는 직감이 오는 제목의 책을 찾습니다.
 
제목, [물체 X에 대하여]
 
엘로디:(찾앗다)
 
읽죠?
 
엘로디:(넵)
 
여기까지, 읽은 시점에서.
 
 
휘청거리는 발, 거칠어진 호흡. 둔해진 피로가 당신을 엄습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안도하고 있었습니다.
 
눈 앞의 「그것」은 호흡을 멈췄습니다. 이제 움직일 일은 없어. 그래, 그의 치료를. 무사한지 확인해야지.
 
당신이 뒤를 돌아보려고 하자, 그 순간 강렬한 둔통이 엄습합니다. 정리되지 않는 사고 속에서 당신은 간신히 당신을 구타한 범인을 시야 속에 넣습니다.
 
―――그것은, 바로 로네,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입니다.
 
아아,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며 그에게 손을 뻗습니다.
 
――물컹.
 
무언가가 당신의 안에서 부풀어오른 것 같습니다.
 
――물컹.
 
당신이 무언가를 덮고, 집어삼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혼자는 외로우니까, 이 경계심 강한 인간을 '동료'로 만들어 버리자』
 
 
그러고 다시금 눈을 뜨면, 방금까지 있던 자료실입니다.
 
방금의 것은 무엇일까요, 플래시백?
 
이성판정(0/1d6)
 
엘로디: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감소 없음.
 
엘로디:(도대체...) 로네, 로네. (일단 로네 불러본다...)
 
로네:예?
 
엘로디:방금... 아무 일도 없었어?
 
로네:방금? (무슨 소릴 하는거람, 하는 시선. 이윽고는 눈 데록 굴려 고민하는 양 싶더니...)
...자료실에 와서... 책에 먼지를 털었죠?
 
엘로디:(...) 그래. 이거 좀 읽어봐. (책 건네고...)
 
로네:어디. (책 건네받고 마찬가지로 읽는다.)
음...
요켠데 이게 그, 그거라고요? (내가 지금 열심히 경계하고 있는 그 존재?)
물체X라고 부르는구나.
 
엘로디:그런가 봐. 뜻밖의 수확...
ㅇㄻㅇㄴㄹㄴㅇ
 
로네:포식하는 생명체의 체격에 다라 신체능력이 향상...
그래 어쩐지 내가 댁한테 맥없이 밀려 빠질 사람이 아닌데. (이런 소리)
 
엘로디:(아하...아하가 아닌데.) 그래서 코어도 없는 것마냥 비실비실했을 수도. 일단 책은 챙기자. (물론 네가. 상큼하게 웃고,)
 
로네:예에 물론, 댁한테 맡기기엔 역시... (그걸 또 뻔뻔하게 받아친다.)
여기서 볼건 다 본거 같은데. (이동하죠?)
 
엘로디:이동하자. 연구실.
 
대학의 연구실과 같은 방으로 좁지만 다른 방보다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다만, 습한 분위기는 그대로네요.
 
큰 책상에는 도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같은 모양의 [서랍]이 깔끔하게 서류를 정돈하고 있습니다.
 
엘로디:(서랍 살핀다!)
 
서랍을 열어보니, 각종 잡다한 것들이 많습니다. 연필이나 볼펜, 열쇠고리 등의 것들. 혹은 서류들...
 
각자를 다 뒤져볼까요.
 
<관찰>과 <자료조사>, 둘 다 가능하며 결과가 다름.
 
엘로디:(하... 다 뒤져본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서랍을 뒤적뒤적, 작은 열쇠를 발견합니다. 끝에는 [서재]라 적혀 있어요.
 
엘로디:(서재? 잠겨 있던데...)
(어쨌든 꼭 챙긴다. 문을 열 수 있겠지. 다른 건 없나?)
 
<자료조사>해보죠
 
엘로디: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어우
 
엘로디:(...)
 
미리 말해두지만... kpc의 관듣자는 최악 수준입니다.
 
엘로디:(강행...가능한...가요...?)
 
신께빌며해봅시다
 
엘로디: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신은 존재한다.
 
엘로디:
 
문득 서류를 뒤적뒤적뒤적, 조금 열심히 찾아보니.
 
[모체의 전이 기록]이라는 제목의 서류가 보입니다.
 
확인할까요?
 
엘로디:(확인!)
(일단 이것두 챙긴다... 접어 책 사이에 끼워서.)
 
잘 챙깁니다.
 
로네:뭐 있었어요? (불쑥! 들여다본다. 이 사람 보나마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찾은 거겠지.)
 
엘로디:서류. (촤락 펼쳐서 보여줌.) 자세히 이해하긴 힘들지만, 일단 도움은 되겠지.
 
로네:(팔랑팔랑... 반쯤 모르겠단 눈이지만 적당히 한번 정독하고.)
서재는 잠겨 있었지, 어떡해요? (원한다면 부숴주지... 열쇠 찾은것 몰라 하는 소리다.)
 
엘로디:부술 생각 하는 건 아니라고 믿어... 열쇠도 찾았어.
 
로네:아, 다행이네.
부술 뻔했잖아...
이동하죠.
 
엘로디:(...뭐라고?) 그래, 가.
 
서재, 확인한 대로 잠겨 있습니다. 열쇠를 꽂아볼까요?
 
엘로디:(열쇠 넣어 돌린다.)
 
달칵, 도르륵.
 
이윽고는 부드럽게 열립니다. 끼이익...
 
아무래도 생활공간도 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장]과 책상, 작은 [냉장고].
 
---그리고 [침대]에는 당신이 꿈에서 본 세미, 그 사람이 눈을 감고 그곳에 누워 있습니다.
 
엘로디:(자나?) (책장 다시 살핀다.)
 
책장, 책이 많아요. 물론 이것들을 다 일일히 뒤적뒤적 찾아보기엔 우린 인내심이 없습니다.
 
<자료조사>
 
엘로디: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아왜자꾸)
 
왜...
 
엘로디:로네... 한 번 볼래?
 
로네:딱 있어봐요 내가 찾아볼게(주제도 모르고 앞장선다)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물론 가능할 리가 없다)
 
엘로디:(이런...)
(...)
 
물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책들을 다 읽어본다...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혹은 키퍼에게 대체 판정(ex 눈으로 스윽 훑습니다 <관찰>등) 요구해도 되고...
 
엘로디:(...예술로 최대한 예술적이지 않은 물체x의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을까?)
 
진심이런다
 
좋아요, 앞서 제공된 정보들로부터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고. 이 정보들을 하나로 잇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슥 훑습니다. 판정 해보죠.
 
엘로디:
예술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역시 예술인들은 대단합니다!
 
엘로디:(아)(아나)
 
여지껏 찾은 자료들 중 가장 최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멀끔한 종이로 된 서류를 찾습니다.
 
제목, [모체의 박리에 대하여].
 
확인할까요?
 
엘로디:(로네와 함께 확인한다!)
 
로네:(슬...)
 
엘로디:(모체 생존... 한참 생각해보다가 마찬가지로 챙기고 냉장고 연다.)
 
대부분의 음식은 유통기한이 지나 약간 썩은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몇 달 전에 지난 것들이 많네요.
 
로네:어윽(당장 닫으라는 양 눈 찌뿌리고 멀찍이로 떨어진다)
 
엘로디:(쾅 닫음) 뭐지? 여기서 계속 지냈을 텐데... (침대 가까이 갔다.)
 
꿈에서 본 세미 브릴리언트, 바로 그 인물이 누워 있습니다.
 
맥박은 있고 아무래도 깊이 잠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흔들어도 일어날 기색은 없습니다.
 
이후, 알고 싶은 정보가 있거나 정보의 정리 등이 필요하다면 <지능>판정 후 kp정보로써 정리해 제공합니다.
 
그를 살피고 얼마 안 가서. 머릿속으로 또 다른 타인이 말을 겁니다.
 
세미: 다 둘러 보셨나요?
 
분명 세미, 그입니다. 눈 앞의 누워있는 사람은 입도 벙긋하고 있지 않지만요.
 
엘로디:(무슨...) (무의식으로도 만났으니 놀라울 건... 없진 않다. 있다.) ...그래, 둘러봤어.
 
<지능>판정.
 
엘로디: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물체X의 정보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모체와 아이 두 종류가 존재하고. 모체는 아이의 기억을 포함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억, 자아...에 관한 능력.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말 한 마디 안 하고` 무의식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겠죠.
 
당신은, 물체X입니다. 이젠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는 세미도 물체x가 아닌가?
 
엘로디:(...그럼 세미도.)
 
세미: 딱히 물체 X가 된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이대로 잠만 자는 것도, 죽는 것도 비위가 상하죠.
그래서 당신을 불렀어요, 당신이 저에게 필요했으니까요.
 
엘로디:(...) (그러니까 모체가 나, 아이가 브릴리언트? 머리 아프게...) (지능...판정합니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로 맞혔습니다, 당신. 어젯밤의 꿈을 기억하나요?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옆에 있던게 다른 철부지들도 아니고 나여서…--
 
단순 플래시백이라기엔, 그렇네요.
 
다른 누군가의 시점같지 않나요.
 
모체는 아이의 기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것이 아닌 기억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모체입니다.
 
세미: 모체가 죽으면 아이도 죽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목숨은 모체한테 달린 거라고요.
제 목숨을 당신한테 주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당신이 필요했어요. 완전히 내가 죽기 전에요.
모체의 전이, 아까 봐서 알죠?
그걸로 저를 모체로 만들어 주세요. 전 그걸 위해 당신을 이곳까지 불렀습니다.
부탁한다고요, 어머님.
 
로네:아까부터 거기 누운 사람은 왜 뻔히 보고 있어요?
 
엘로디:(표정 구기고...) 어...그러니까... (...아오 이걸 어떡해) 이 사람이 물체X의 아이고, 내가 모체래. (...)
 
로네:뭔소리야? (이 사람 뒤늦게서야 문서들 다시 정독하고.)
...~
그러니까, 으음. 모체를 전이? 해서? 달란 소릴 했어요?
대체 언제?
뭐, 어떻게 대화를 했어? (난 아무것도 안 들렸다.)
 
엘로디:물체X가 그런... 능력이 있나 봐? (......)
 
로네:어휴 세상이 말세야 이러다가 불로불사 주문도 나오겠어. (이런 가벼운 소리 한다, 머리 벅벅.)
 
엘로디:(세상이말세...)
 
로네:그거만 하면 상황 해결이에요? (하고 묻는다, 이 사람 본인 지능이 영 좋지 못해서 상황파악이 조금씩 늦다.)
 
엘로디:어어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럼 내가 인간이 되긴 하겠지. (해결...인가...?)
 
얼마든지, 의구심이 느껴진다면 <지능>가능합니다.
 
물론 그게 지금 뭔가 망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고요.
 
엘로디: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
 
끝내주네
 
현 시점 모체의 박리 문서가 필요 없단 것을 고려하며, 차근차근 되짚어봅시다.
 
세미가 온전히 우리를 위할리가 없잖아요? 잘 생각해 봐요.
 
엘로디:...이전의 악마 퇴치 도구. 그게 쓸모가 있을까?
가져왔어?
 
로네:가져는 왔지만요? (종이가방 팔랑팔랑 흔들어보인다.)
근데 이거-- 모체가 죽으면 아이도 죽는다며.
그럼 댁한테 이거 쓰면 이 양반(세미 흘겨본다) 죽는거 아냐?
 
엘로디:(...아오) 전이를 한 다음... 브릴리언트한테 쓰면?
 
세미: 그럴 필요 없어요, 저는 이 물체X를 안고 갈거니까.
생물학도로써 나름 흥미로운 상황이기도 하고요? 뭐. 바라던 바는 아니었지만.
 
로네:...~(난 잘 모르겠다~하는 양 끙끙 소리 내기만 한다.)
암튼 만사 오케이면 진행 하죠? 설마 그 사이에 물체x가 번식하진 않았을거 아냐.
댁이 저거한테 먹히고부터는 나 말고는 아무도 댁한테 다가간적 없어요, 아예 격리를 시켰다니까.
 
세미: ..그렇다는데요..~?
 
엘로디:(...) 솔직히... 내가 그렇게 막 착하고 남의 목숨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고... (곤란한표정) 이미 이렇게 된 거 그냥...
 
좋아요. 딱 한번 더 기회를 드립니다. 남의 목숨 생각하는 그런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겠죠. <지능>판정.
 
엘로디: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
 
뭐가문제임
 
KPC가 지능판정해도 이상하잖아
 
엘로디:(살려줘...)
 
마지막 힌트입니다. 마지막 플래시백을 떠올려봐요.
 
설마 그 사이에 물체x가 번식하진 않았을거 아냐.
 
과연 어떨까요?
 
엘로디:(...........설마.) (설마가 사람잡는댔는데...)
 
현 시점 새끼 물체X인 세미가 무사한 이유는 모체인 당신이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그만큼, 모체는 기본적으로 새끼보다 힘이 강하죠.
 
그 말은ㅇ,
 
모체를 한번 넘겨주면, 새끼 역할의 물체x들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엘로디:(넘겨주고... 죽여...? 모체를?)
 
엘로디 베르트랑. 당신이 물체x의 모체가 되고부터 접촉한 인간은 단 한명입니다. 당신 옆에 서 있는, 깐깐한 저 사람이요.
 
『혼자는 외로우니까, 이 경계심 강한 인간을 '동료'로 만들어 버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그 대상은 누구일까요?
 
그는 정녕 인간이 맞습니까? 그를 놔둔 채로 세미에게 모체를 전이해도 될까요?
 
엘로디:(박리...)
 
당신은, 새끼를 흡수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엘로디:(흡수가 완료되지 않은 한 살아있다...)
(로네를 박리시키고 모체를 넘겨준다.) 그럼...
(로네는... 물체X의 아이가 맞는가?)
 
간밤에 로네 시점의 꿈을 꾸었으니, 그와 당신의 기억이 연결되었다는 근거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방금의 세미와 당신의 대화를 듣지 못했으니 그가 모체일 리는 없고...
 
그렇다면, 그는. 예에 당신의 생각대로.
 
엘로디:로네, 너... 나와 함께 있었잖아. 접촉했고.
 
로네:? 예에.
 
엘로디:그럼 너도 물체X의 아이겠네. 그렇지?
 
로네:아? 저기 잠시만 이야기가 너무 껑충 뛰어서 잘 모르겠는데(아니 뭐 언제는 지가 이야기에 잘 따라간 양...)
아니 그래요 나 사실 박리니 뭐니 반쯤 이해 못 하고 있으니까 묻는건 안 하겠는데요...
...
그럼... 또 문제가 생긴거죠? 해결법은?
 
엘로디:내가 너를 물체X로부터 박리시키고 브릴리언트를... 죽인다.
모체를 넘겨준 다음.
 
로네:드디어 좀 나한테 좋은 소릴. (손에서 까득 소리 난다...)
예에, 그럼 그렇게 하죠.
 
엘로디:그렇게 하자.
 
박리, 전이. 둘 다 선언으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엘로디:(로네를 물체 X로부터 박리합니다.)
 
좋아요..
 
박리하고자 강하게 염원하니. 얼마 안 가 로네는 괴로운 듯이 신음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그는 새까만, 진흙처럼 생긴 커다란 벌레의 덩어리를 토해내고...
 
그것은 당신에게로 빨려 들어갑니다. 원래부터 제 한 몸이었다는 양, 자연스레.
 
한밤중에 침대에서 본, 정체 불명의 진흙마냥 자연스레.
 
이성 체크 1/1d3.
 
또한 KPC hp-5.
 
엘로디: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3
 
)
 
 
=
3
 
눈 앞에서 진상을 다 알고 봐도 정말 끔찍한 광경이죠. 이성-3.
 
엘로디:(끔찍해...) (으)
 
로네:아미친 (한참이나 기침하며 자지러지고...)
벌레자식 다시 내 눈에 띄면 다 사전에 조져버린다......
 
엘로디:야! (로네 챙기고...) (모체 전이 주문을... 실행합니다.)
 
 
당신이 그를 향해 정신을 전이시키면,
 
당신의 의식은 흐려져 가다가 마침내 각성합니다.
 
모든 것을,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자신이 확실히 자신이 아니었던 그 위화감을. 가슴께가 움츠러듭니다.
 
자신의 것이 절대 아닌 타인의 기억이 흘러들어오고, 이윽고는...-
 
 
...... ......
 
눈을 감고 있던 세미가 눈을 뜨고. 꿈이라도 꾸었다는 듯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세미는, 물체 X의 어미는, 여러분을 향해 미소짓습니다.
 
세미: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엘로디:(찌푸린다.) (이걸... 이걸 어떡해...) 로네, 퇴치 도구...
 
세미:굳이 저를 죽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너무해라... (손사레 친다.)
물론 제 생각이랑 다르게 이야기가 흘러간건 조금 아쉽지만요.
 
엘로디:그럼 뭐어 자숙이라도 하겠단 말이야?
 
세미:그렇네요, 으음...
그나저나, 용케 아셨네요.
저는 제법 철저하게 박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안 하려고 했는데...
 
엘로디:별로 안 철저했나 봐. (노려봄,,)
 
세미:저, 되게 외로움 타거든요. 그래서... (로네 흘금 본다, 생긋 웃는다.) 친구 한명쯤은 데려가고 싶었어요.
내가 모체니까, 새끼는 마음대로 부릴 수 있잖아요?
박리만 안 했다면요, 아쉽네요!
 
로네:(화나네 저거... 조질까 하고 각 잡는다, 다만.)
...(엘로디 쪽으로 눈길. 그러고보니 우리 이 사람이랑 괜히 더 싸웠다간 우리 또 새끼 되는거 아냐?)
 
엘로디:(...아무래도 그런 것 같지. 아이가 아
아니라 모체니까...)
 
세미:아아, 뭐어 외롭긴 하지만 별 수 없죠.
연구하던 대상이 되는 건 정말로 복잡한 기분입니다만, 저로서도 인간이라는 자의식은 있습니다. 적당히, 조용히 살도록 할게요.
(당연히 대단히 깊은 약속은 아니다, 당연하다! 뭐 약속 안 지킨들 어쩔건데,하는 태도다.)
어느쪽이든 제 최우선 목표는 달성 했으니까요. 모체 정도의 개체가 아니면 전 여기에서 일어날 수 없었어요.
그러니, 모체를 넘겨주신 여러분께 경의의 표시...~
(하고서는, 특별히 둘에게 손은 대지 않은 채로. 저벅저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엘로디:(경의의 표시 같은 소리 하네...)
 
세미:인간으로써 오래오래 살아 볼게요, 여러분도..
다시는 이런 일에 휘말리지 말고, 평화롭게 안온히 살길 바래요.
 
그리 말하고선 연구실 밖으로, 나무 저편으로, 숲 안쪽으로.
 
결국에는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해 족적이 끊어집니다.
 
...아무튼, 그렇게. 물체X와의 소동은. 일단락 난것 같습니다.
 
로네:..상황종료 맞죠?
 
엘로디:그런 것 같네.
(하아아아아)
 
로네:...~~아~~~~ (결국에는 안심했다는 양 그러고.)
하, 정말, 다시는, 이런 짓 안해!!
 
엘로디:이제 집에 갈 수 있지?
 
로네:예예, 갑시다.
가서 우리가 이틀하고 한나절이나 없어져서 심심해 죽어나있을 철부지들이나 달래주죠.
(다행이군 집 가는 길에는 기사 부를 수 있어서... 그런 가벼운 생각 하고.)
 
엘로디:(웃음...) 그래. 더럽게 비싼 그 여관도 이젠 안녕이니까... (휴대폰 결제내역 보여줌,,) 이제 정말로 돌아가자. 내 사랑하는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지. 기사 부르자.
 
로네:부가티 뭐요? 아 그 오면서 흙탕물 뒤집어쓴 차요. (표현법...)
 
엘로디:(하?) 고급스러운 벨벳 검정색이거든?
흙탕물에 빠졌을 리 없잖아...
 
로네:검정색이면 얼룩 타면 티가 안 나긴 하죠. (진심이딴소리)
 
엘로디:(....자기암시)
 
로네:세차 정도는 해 주죠. (씨익...... 사악한 미소)
갑시다.
 
엘로디:(아아악) 야! 로네! 그거 세상에 한 개밖에 없다고!
 
로네:감사하십쇼 나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이럼)
 
엘로디:(어이) 그래, 갑시다. 세상에 하나뿐인 로네 씨.
 
로네:예예~ 여관값과 목숨값은 합죠. 한 한달 정도만. (싸다...)
 
엘로디:(평생 고용해버릴테다...)
 
여러분은 돌아갑니다. 일상으로.
 
이 풀내음이 나는 고요한 거리에서, 저 남자는 앞으로도 무엇인가를 먹으며 살아가겠죠.
 
그렇지만, 그것은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남자를 죽이지 않는 것도, 죽이지 못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르면서.
 
무엇인가를 먹으며, 여러분도 내일을 살아 나갑니다.
 
 
[ED3: 돌아가는 길]
 
어둠의 둔통 클리어, 수고하셨습니다.
 
보상: 한달+@간의 사용인 계약, 엉망이 된 자동차.(세차 가능)
 
 
KP:끝!
 
모르겟어요무서워요못하겟어요훌쩍훌쩍훌쩍:와~~~~~
수고하셧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KP:트렁크에 들어가고 싶어 왔는데
마지막에 정통coc가 되어버려
당황한 탐사자
산체크
 
로네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AN Roll
기준치: 41/20/8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아~
 
KP:ㅋㅋㅋㅋㅋㅋㅋㅋ